공감과 이해는 나의 변화를 통해 완성된다.

 우리사회 갈등과 배제의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으로 공감과 이해 즉 관용의 문화를 강조한다.
 그러나 신영복 선생님은 이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상대의 주장에 공감과 이해와 관용를 표시하는 것에 이미 이해하는 사람의 우월감이 숨어있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관점에서는 상대가 동정의 대상이 되면서 대등한 인간적 관계가 형성되지 않아 경우에 따라서는 동정받는 사람이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나의 변화가 전제되지 않는 경청과 공감과 이해를 표하는 것으로는 진정으로 타자와 하나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공감 이해 공존이 완성되는 것은 변화를 통해서이다. 내가 먼저 상대의 입장으로 변화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나의 변화가 없는 공감은 가식일 수 있으며 타자를 부단히 대상화 하고 분석하는 근대적 사고의 낡은 틀에 갇히는 것이다.   

 소통의 부재, 갈등의 극단화 시대 공존과 관용의 마음을 먹는 것도 어렵겠지만 그래도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변해야 함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지식이 진실을 가린다.
무식이 오히려 날카로운 통찰력이다.
변화는 인간적인 진실성이 있어야 실현된다.

변화란 영토주의 한계를 넘어서는 탈영토화를 위한 부단한 노력의 과정이자 공감, 이해, 공존의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