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송재봉 2009. 8. 18. 18:38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역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희망의 상징 그 자체였다. 
독재의 칼날앞에 당당하였으며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이끄는 구심이었다.

평화적 정권교체는 한국사회 민주주의를 한단계 성숙시키는 계기였다. 한 사회의 민주주의 척도는 여야간의 정권교체가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이루어 지는가에 달려 있다.

 분단된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새로운 주춧돌을 놓았다. 반북 대결주의만이 남북관계를 대하는 유일한 길인 줄 알았던 국민들에게 대결보다는 화해와 협력이 더 힘이 있고 민족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 좋은 일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햇볕정책은 결국 남북 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을 이끌어 내었다.

이제 영원한 안식의 길로 들어선 김대중 전대통령이지만 일생을 바쳐 헌신해 왔던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가치는 민족의 역사와 함께 영원할 것이다. 그리고 후손들에 의해 더 완전한 민주주의 실현의 초석이 될 것이다. 
 
 올해 우리는 국민으로 부터 사랑받던 많은 지도자를 떠나 보냈다.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전대통령, 노전대통령의 서거에 나의 반쪽이 잘려나간 것 같다던 그 참담함이 어쩌면 오늘 김대중 전대통령까지 떠나보내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이다.
 평생의 업적이라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후퇴하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던 그 심정이 어떠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