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운천동 피란민촌 새모습 찾기 시작되다

송재봉 2011. 6. 15. 18:08

운천동 피란민촌 모습

낡은 슬레이트 지붕이 학교옆에 있어 아이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충북참여연대 자원봉사단 그린나래는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고민속에 청주에서 가장 주거환경이 열악한 운천동 피란민촌 지역 주민들과 함께 주거 및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운천동 피란민촌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미군8군에 의해 조성됐다. 처음에는 함경도, 강원도 등에서 온 피란민들이 무심천 옆에 설치한 천막에서 생활하다 미군이 공급한 자재로 120여가구에 이르는 마을이 만들어 졌다고 한다. 임시 수용시설 형태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평균 9평에서 10평정도로 겨우 눈비와 햇살을 가질 정도였다고 한다. 지금도 그 당시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고 이미 대부분 철거된 회색 슬레이트 지붕이 그대로 남아 있다. 지금 운천동 피란민촌은 검은 때가 켜켜이 쌓인 슬레이트 지붕과 함께 몇몇 가구는 공중화장실을 사용하는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그러나 수십년간 함께 생활해온 주민간의 관계는 작은 마을 공동체를 이루며 서로 협력하는 옛 농촌마을을 보는 듯한 인상에 가슴 풍클 함을 느끼기도 한다.

운천동 피란민촌, 참여연대

철거전의 모습

충북참여연대

건물 철거하는 모습

마을 반장님도 함께

충북참여연대

철거 이후 훤하게 트인 마을 길

충북참여연대 그린나래

자원봉사 참여자들과 함께...



이 지역을 충북참여연대는 주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각종 재단 등으로 부터 주거공간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오래된 전선 교체, 가스 점검 및 개선 사업을 한전과 가스안전공사의 협력을 통해 개선해 나가고,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특정폐기물인 슬레이트 지붕 교와 낡은 보도블럭교체 청주시와 청주시의회의 지원,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한 화단조성과 지역에 살고 있는 어린이 등이 함께 참여해서 만들어질 마을 벽화 그리기는 회원과 예술가들의 자원봉사 등 종합적인 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지난 6월 12일에는 1차적으로 참여연대 그린나래 봉사단을 중심으로 마을 도로를 점거하고 있는 낡은 건물을 철거하는 활동을 시작으로 이 사업에 참여할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지원협력회의를 오는 6월 16일 오후 5시 참여연대 동범실에서 개최하여 종합적인 피란민촌 생활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

 무허가 건물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로 무관심속에 방치되어온 운천동 피란민 촌이 이제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서 자신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