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2010년 신년초에 든 시민운동에 대한 생각

송재봉 2010. 1. 7. 18:30
 요즘 신년초인데도 마음은 분주한데 무슨일부터 해야 할지 조금은 혼란스럽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조차 가늠하기 어렵기도 하고요
 우리사회가 충북참여연대에게 요구하는 것인 또 무엇인지.....

 우리가 하는 일에 다수 시민들이 동의하고 있는지도 잘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늘 무겁습니다. 무언가 멋지고 폼나는 일을 해야하는데 하는 강박관념도 있구요.
 
 시민단체는 시민이 주인이고 회원이 주인인데 그 주인인 시민은 무관심한 것 같고 회원은 참여에 소극적인 것 같고, 시민단체 운동가들은  별로 중요한 것 같지 않은 일상 업무에 늘 바쁘고.....

 회원과 긴 시간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변화를 위한 행동을 계획하는 일들이 아득한 옛 일처럼 느껴집니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기자회견과 성명발표가 중요한 활동 수단이 되고 있으나 점점 매력이 떨어지는 방식이란 고민을 하면서도 다른 대안은 없는 ...

 말로는 창의적인 운동을 이야기 하지만 저 또한 별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어 놓지 못하는 답답함에 머리만 쥐어 뜯고 있습니다. 

 6.2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많이들 이야기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결단은 없는 상태로 1년을 보냈고, 이제 6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헤메고 있습니다. 문제는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 일텐데 유권자를 투표장까지 나오게 할 방법이 없을까하는 생각 만하고 있습니다. 대의 민주제의 정당성은 유권자 절대다수의 참여와 투표를 통해 확보되며, 소수의 투표자가 참여한 가운데 단순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하고 이들에게 우리의 권한을 위임한다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입니다. 유권자 실패의 가능성이 그만 큼 커질터니까요.

 어쩌면 최고로 중요한 시민운동은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나오게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어떻게인데... 유권자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요?
 좋은 후보, 좋은 정책, 변화에 대한 희망과 기대, 투표참여 홍보, 전자투표제 도입, 불참자에 대한 벌금부과, 공직임용 제한 등등 생각을 해봅니다.
함께 대안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0년은 고민하며 살았으면합니다. 고민하는 힘이야 말로 우리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