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봉의 청원 감성 동행

길위의 재봉이 45 - 안재웅 YMCA전국연맹이사장

송재봉 2023. 11. 11. 07:07

우리나라 사회적기업 1호로 인증을 받았고,

600명이 넘는 일자리를 창출했지요.

*** 인터뷰 : 

안재웅 이사장(YMCA 전국연맹재단) :

민주화운동, 사회적기업의 산증인 : 

 

▪ 송재봉 : 안녕하세요. 오늘 바쁘신 가운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제가 정치를 해 보겠다고 나섰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오늘 어려운 시절을 지나 오시면서 쌓인 지혜의 말씀들을 듣고 더 나은 정치인이 되기 위해 많이 배워가겠습니다. 이사장님은 언제 청주를 떠나 서울로 올라가셨고, 어떠 활동을 해오셨나요?

안재웅 이사장 : 내가 59년에 청주고등학교 졸업하고 올라갔어요. 1963년 숭실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57년간 기독교 사회운동과 국제NGO 활동, 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동해 왔지요. 1970년대에는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간사 및 총무로 활동하면서 기독교 학생운동과 사회운동을 하다가 민청학련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어요. 1980년대에는 세계학생기독교연맹(WSCF) 아시아태평양지역 총무 및 위원장,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비정부단체 대표 등을 맡아 오다 2005년에 귀국했어요.

 

▪ 송재봉 : 귀국할 때는 노무현정부 시절이라, 사회가 많이 민주화되고 변화된 때였지요. 귀국하시고는 어떤 일을 해오셨나요?.

안재웅 이사장 : 2005년 귀국해서 사회적 기업 활동을 열심히 했어요. 우리나라 사회적기업 1호로 인정받은 게 다소미 재단이에요. 다소미 재단은 교보생명이 돈을 대주고 우리 다소미 재단이 간병 간병 활동, 간병 서비스를 주로 하는 사회적기업이지요.
옛날 노동부라고 그랬지요. 이상수 노동부 장관 때 일정한 조건을 갖춰야 사회적기업으로 인정을 해 주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인증 과정을 거쳐서, 다소미재단이 우리나라 인증 사회적 기업 1호로 등록되었고, 내가 초대 이사장을 했어요. 인증 사회적기업 2호가 박원순 씨가 하던 아름다운 가게여요.
초기에 이렇게 36개의 사회적 기업을 인정해 주었어요. 제가 초대 이사장을 10년하면서, 우리나라 사회적기업의 토대를 함께 만들었지요. 무엇보다 사회적 기업에 관한 법을 만들었어요. 그때 우원식 의원, 진영 의원 이 둘이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법을 이제 발의했고, 20079월 법이 통과 되었어요.

우리 다소미재단이 초기에 교보로부터는 18억을 받았어요. 우리가 전국적으로 5개 지역을 권역으로 나누고 활동을 진행했는데, 처음에 36명으로 시작을 했는데 600여 명을 고용했어요. 중소기업이 되려면 300명 이상이 돼야하고 중소기업 인정을 받아요. 우리는 600명이 넘는 이제 중소기업, 그것도 아주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인증을 받았어요.

열심히 일을 했고 상도 많이 탔죠. 제가 중소기업처럼 우리도 사회적기업 중앙위원회를 만들자 해서, 전국에 사회적 기업이 한 700개 정도 됐을 때 사회적기업 중앙협의회라는 걸 만들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잘 굴러가고 있죠.

 

▪ 송재봉 : 우리나라 사회적기업의 산 증인이자, 사회적기업을 뿌리 내리게 한 분이셨군요. 10년 사회적기업 활동하시고 지금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안재웅 이사장 : YMCA 전국연맹의 이사장도 하고, 지금은 이제 재단 이사장을 하고 있어요. YMCA 운동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한국기독교민주화 운동재단이라는 동 단체를 조직했어요. 기독교 민주화운동 기념 운동을 주로 하는 곳인데, 여기에 기독교에서 민주화 운동했던 개별적인 분들이 한 120명 정도만 참석하고 있어요. 자료를 모으고 기념하는 활동을 하고 있지요.

우리가 만든 다소미재단은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 인증 1호 기업이에요

사회적 기업 시작의 초점은 일자리 창출이에요.

▪ 송재봉 : 우리나라가 장로님, 이사장님 같은 많은 분들의 노력과 희생덕분에 민주주의는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 같아요.그럼에도 헌신하고 희생했던 분들의 기대만큼은 아닌것 같고요.특히 현 정부들어 민주주의의 후퇴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안재웅 이사장 : 민주주의의 원칙은 삼권분립에 있어요.그런데 지금은 국회에서 좋은 정책을 결정해도 행정부가 원점으로 돌리잖아요.또 행정부 안의 검찰세력이 독단적으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으니 지금의 검찰국가의 잘못된 행태를 바꿔놔야 해요.
본래 민주주의 국가의 행정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이제 국민이나 시민들이 나서서 뭐라 그럴까 캠페인을 해야 되겠죠. 그러다 보니까 현재의 민주국가로서의 운영이 잘 안 되고 있으니까 이것을 본연의 자리로 돌려놓자 하는 것이 매 토요일 마다 모이는 광화문 집회여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5년간 우리 국민들한테 전세들은 전세세입자예요. 세입자이기 때문에 기껏해야 5년 세 살다 나갈 사람이에요. 우리 주인들이 이 세입자 내몰고 손해 보더라도 내 몰고, 주인으로서 세입자 바꾸자 하는 게 지금 분위기가 아닐까 해요

 

▪ 송재봉 : 비유가 상당히 적절하시고, 지금 세입자가 주인 노릇을 넘어서서 건물을 팔아먹으려 하는 상황이 되었잖아요
저는 현 정부가 정말 독재의 길로 가려고 하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은 게 뭐냐 하면 대법원에서 대법관을 추천하는 건 고유 권한이잖아요. 근데 지금 법원에 추천하는 대법원 대법관이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거부하겠다고 하는 거잖아요. 이거는 정말 역대 군사 정부도 이렇게는 안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안재웅 이사장 : 실 지도자, 한 나라를 운영하려고 하는 지도자는 사실 바닥에서부터 경험을 쌓고 올라와야 돼요. 정치를 진짜 하려고 하면 마을 정치부터 올라와야 되는 거여요. 평당원서부터 이렇게 해서 쭉 올라가야 정치가 되는 건데 지금윤석열이라는 사람 은 평생 사람 잡아내는 공안 검찰 출신 아니에요. 공안 검찰 경험 밖에 없는 거여요. 잡는 거는 자기 마음대로 잡는 거지 본래 절차를 밟는 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엉터리에 뭐라 그럴까 권력만 유지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된 거 아니에요. 어떻게 됐든 알 게 뭐예요 지금 정치가 뭐며 그러니까 자기 하던 대로만 그냥 윽박지르고 나가는 거여요.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이 참 어려움을 겪는 거지요. 외교도 그렇고, 경제도 그렇고, 모든 분야가 자기들이 다 알고 있으면 다행인데 알지도 못하고 감각에 의해서 그때그때 말하고 쓸어담기에 바쁜 거예요.
더 안타까운 거는 대통령 되려고 하면 평당원 노릇도 해보고, 떨어져 보기도 하고 이러면서 풍상을 겪어 봐야 정치를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는 건데, 이건 뭐 낙하산을 떨어진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정치를 하다 보니 국민들이 바라는 게 뭔지도 모르고 자기 생각만 얘기하는 거여요. 그런데 자기 생각이 옳으냐 옳지도 않은 거여요.



▪ 송재봉 : 제가 마지막으로 이 질문 드리고 싶은데요.  인증 사회적 기업가 1호로 사회적 가치확산에 기여하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제가 우리 지역에서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을 했어요. 저도 그걸 통해 배출한 사회적 기업 중에는 사회적 가치를 잘 지키면서 포용경제를 만들어가는 사회적 기업이 많아요. 그런데 역으로 사회적 가치를 상실해버리고 그냥 일반 기업처럼 하면서 포장만 또 사회적 기업으로 가는 모습도 있어서 앞으로 새로운 방향을 잡아가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듭니다.

안재웅 이사장 : 사회적 기업 시작의 초점이 일자리 창출이에요. 딴 거 아무것도 없어요. 기업 하면 돈을 벌어서 주주한테 이윤을 남겨주는 게 그게 이제 일반적인 사회 회사 운영인데 사회적 기업은 돈을 벌어서 하나의 일자리를 더 만드는 거예요. 3명 하던 거 4명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가급적 노는 사람들을 일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사회적 기업이에요. 그런데 현재 그렇게 하려면 힘이 부치죠.

사회적 기업이 이제 스스로 생존하려고 하면 정말 적은 숫자의 가치 실현과이잉윤 창출, 생산과 이런 것들을 해내기가 어려운 건 사실이에요. 사실 다솜이재단 같은 경우는 교보생명이 초기 종자돈을 돈을 대주어, 이를 바탕으로 성장해 우리가 비평하기 어려워요. 다만 우리는 36명을 가지고 시작해서 600명 넘게 일자리를 창출했으니까 모범적인 케이스가 되어 세계 사회적 기업 대회를 우리가 서울에서 두 번이나 유치했어요.

 

▪ 송재봉 : 그래서 쉽게 얘기해서 사회적 경제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잖아요. 사실 한 가지 하기도 잘 하기 어려운데요. 그럼에도 경제적 가치보다 사회적 가치에 충실하려는 노력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국가적 대 원로 이신데 정치에 대해서 그래도 한 말씀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요즘 요즘 정치인들 어떻게 해야 정신을 바짝 차릴까요?

안재웅 이사장 : 정치는 정치하시는 분들이 하는 거고. 우리가 비상시국회의라는 걸 만들지 않았어요 비상시국회의를 만들어 윤 정부가 그냥 5년으로 끝날 때까지 둘 거냐, 아니면 전국적인 조직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저항 운동을 해야 되느냐 해서 지금 23명이 원로들이 비상시국회의를 만들었어요. 말하자면 원로 고문격인 함세웅, 이부영, 박석무, 임헌영 등이 참여하고 있고, 저도 같이 하고 있어요.
모르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이 조금 더 정신을 바짝 차려가지고 국민들의 정말 열망하는 것이 무언가 그것을 100% 120% 이렇게 활성화시켜야 할 것 같아요. 제일 중요한 게 내년 국회의원 선거죠. 국회의원 선거에서 상당수의 의석을 확보하고, 상당수의 의석을 가지고 현 정부를 견제하고, 그러면서 윤정부의 김을 완전히 빼서 다음 대선에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이것 밖에 없죠.

이 길밖에 없어요. 그렇게 하려고 하면 민주당이 좀 더 사람들의 지지를 모아낼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도덕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그렇고요. 그 다음에 정강 정책이 가장 국민들한테 와닿게 만들고, 경제 문제, 남북 문제, 외교 문제, 이런 것을 국민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공감이 가게 만들어, 사람들이 이번에는 민주당 찍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하는 결심이 설 만큼 짧은 기간에 만들어내야 되겠죠.

 

▪ 송재봉 : 그래서 민주장 김은경 혁신위원회도 이제 새로 좀 구성을 해서 뭔가 이런 좀 노력을 해보려고 하는데 정말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안재웅 이사장 :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내년 총선이 아직 결정적인 바로미터예요. 현재로는 밉든 곱든 민주당 쪽으로 많이 사람들의 마음이 기울어지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 송재봉 : 이사장님 말씀처럼 민주당의 내부 혁신이 지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존의 기득권의 질서에 안주하려고 하면 안된다는 것이 저 같이 정치를 새롭게 시작한 사람들이 갖는 문제의식이거든요.
그래서 내부적 혁신을 해서 민주주의와 민생후퇴에 전투적으로 싸울 수 있는 인물들이 국회의원이 돼야 경제민주화를 포함한 좀 더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방향을 잡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것이 촛불 민심이고 우리 사회 원로 어르신들의 뜻일 것 같습니다.

  안재웅 이사장 : 제일 중요한 게 국민의 마음을 사는 거예요. 마음을 사야 되는데 지금 마음이 흔들리고 있을 때 꽉 잡아야 해요. 마음을 잡아야 돼요.

▪ 송재봉 : 기금까지 우리 지역의 역사와 현 상황에 대해서 길고 자세하게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 나라를 운영하려고 하는 지도자는

사실 바닥에서부터 경험을 쌓고 올라와야 돼요.

정치를 진짜 하려고 하면 마을 정치에서부터 올라와야 되는 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