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봉의 청원 감성 동행

[길위의 재봉이 49] 안덕벌에 자리잡은 김태준 CU편의점주

송재봉 2024. 3. 31. 15:32

정치하는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살리는 일을 우선해야 해요

김태준 대표 (CU 청주 빌리지점주) 

▪ 송재봉 :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길위의 재봉이가 오늘은 김태준 CEO 편의점 점장 맞죠? 개업을 했고, 특히 자영업 쪽에 여러 가지 현안, 우리 지역의 동네 현안이 무엇인지 듣고 같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옛날부터 대표님을 많이 봐왔고 다방면에 박학다식하고 다양한 영역에 관심도 많으셔서 누구보다도 기대가 큽니다

김태준 대표 :  안녕하세요, 송재봉 후보님, 반갑습니다

▪ 송재봉 : 우선 대표님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질문부터 드리고 싶은데 예전부터 보니까 편의점에서 오랫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서 역량을 축적한 이후에 직접 편의점을 개점했잖아요. 그런데 여기가 안덕벌, 동부창고 바로 뒤쪽에 있어, 어떻게 보면 오래된 도시면서 동시에 요지가 된 곳인 것 같은데 여기 안덕벌에서 편의점을 열어야겠다고 생각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김태준 대표 : 아버지가 먼저 제안하셨어요. 아버지도 연세도 있으시고 또 다른 일을 하기에도 너무 벅차 편의점을 하자 말씀하셨어요. 마침 옛날에 청춘 아르바이트했던 점주님이 여기 자리가 괜찮다 추천해 주셨는데, 해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자리는 괜찮았어요. 다만 대학가 주변이라 방학 때는 힘들죠.

 

▪ 송재봉 : 그전에 아르바이트하면서 편의점의 경영이라든가 운영에 대해서 그래도 많이 알고 있어 어려움이 덜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태준 대표 : 조금 알고 있는데 막상 해보니까 더 힘들어요.

 

▪ 송재봉 : 어떤 면이 기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다른 면이 있었나요?

김태준 대표 : 사실은 여기는 대학교다 보니까 아르바이트생 구하는 건 어렵지 않아요. 아르바이트생 구하기는 어렵지는 않은데, 아르바이트가 급한 일 때문에 빠진다고 하면 대타 아르바이트생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요즘 대학생들이 단기 아르바이트보다는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길 원해서, 짧게 짧게 하는 건 학생들이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요.

그리고 여기는 수요 예측을 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주말에는 확실히 매출이 줄어드는데, 행사가 있어 늘렸는데 행사가 잘 안 될 때도 그렇고, 또 대학교 축제라 늘렸는데 대학 축제치고는 너무 손님이 없다든가 하면 고스란히 제가 재고를 떠안거나 폐기를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송재봉 : 예전에 아르바이트할 때는 개인 시간이 필요하면 빼먹을 수도 있는 거 아니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점주 입장에서 보면 운영하는 데 있어 아르바이트하는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일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네요.

김태준 대표 : 사실은 마찬가지예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보통 아르바이트생들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가까이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빠지면 또 대타를 구해야 하거나, 못 구하면 저라도 해야 하니까 제 개인 사정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여요. 행사가 있으면 일하는 사람들이 화장실을 못 갈 정도로 바빠, 학생 화장실도 보내야 하니까 제가 나와 근무하게 되고, 냉장고도 채워야 하고 물건 정리하는 것도 도와줘야 하니까 사실상 개인 시간은 거의 없다고 봐야죠.

 

송재봉 : 점주가 되고 나서 역으로 개인의 자유가 거의 없어졌다고요?.

김태준 대표 : 평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말에 쉴 짬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주말도 바쁘면 없어요.

 

▪ 송재봉 : 그렇겠네요. 인력 운영의 어려움은 예상되는 일이긴 한데 그 이외에 다른 어려움은 없나요?

김태준 대표 : 여기가 안덕벌 동네는 청주 도심권이면서도 약간 섬 같은 지역이에요. 쉽게 말하면 대중교통 소외 지역이라고 봐야겠죠. 그러다 보니 여기 사는 분들이 택시를 타고 많이 다니셔요.

그리고 여기 안덕벌 참나무배기는 원주민들도 많아 보이지만 사실은 다 뜨내기들이 더 많아요. 소위 말하는 대학생들이나 일용직 노동자분들 그리고 혼자 사는 1인 가구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분들은 이 지역을 잘 모르니 택시 타고 다니고, 버스도 불편하고, 그러다 보니 방값이 약간 싸요.

또한 이 지역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도 많이 사는데 그분들 중에 상태가 심각하신 분들이 조금 있어요. 평소에 멀쩡하다가 술만 먹으면 난동을 부리는 무례한 손님들이 조금 있어 애로사항이 있죠.

안덕벌 참나무배기는 원주민도 많아 보이지만 사실은 다 뜨내기들이 더 많아요.

대학생이나 일용직 노동자, 그리고 혼자 사는 1인 가구들이 굉장히 많아요

▪ 송재봉 : 예상하지 않았던 어려움이 있네요. 일반적으로 편의점이 가맹점이잖아요. 그러면 본사와의 관계에서 재고 문제와 같은 어려움은 늘 있다는 얘기를 많이들 하던데 본사와의 관계에서 문제는 무엇이 있나요?

김태준 대표 : 사실은 본사와 문제는 별로 없는데, 어떤 점주 하나가 사고를 쳐 다른 점주들까지 피해 보는 일이 있어요. 예를 들어 저희가 프랜차이즈다 보니까 다른 지역 점주가 사고를 크게 치며 고스란히 다른 점주들이 피해 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것을 본사에서는 오너리스크라고 말하죠. 손님들 입장에서는 어디에 있는 가맹점이 사고 쳤는지 상관이 없어요. 브랜드가 같으니까 한 점주가 사고를 쳤다면 다른 지역 점주(CEO)들도 고스란히 피해를 받는 거예요.

 

▪ 송재봉 : 그럼 재고 문제는 크게 문제가 안 되나요?

김태준 대표 : 재고 처리가 힘든 품목이 있어요. 삼각김밥, 김밥 같은 즉석식품들은 길어야 유통기한이 이틀이니까 재고 관리가 진짜 힘들어요. 나머지들은 유통기한이 6개월이나, 3개월 이상 되니까 부담이 안 가요. 삼각김밥 같은 것들은 유통기한이 너무 짧아서 못 팔면 고스란히 재고를 저희가 떠안아야 해요.

 

▪ 송재봉 : 판매가 안 된 건 점주가 다 부담을 지고 책임을 져야 하는 구조네요. 불안함도 있겠어요? 더불어 재고 관리를 잘하는 것도 경영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역량 되겠네요?

김태준 대표 : 편의점 오래 하신 분들도 재고 관리는 많이 힘들어해요. 왜냐하면 상권이 하도 자주 바뀌니까요. 지금은 저희가 여기 청주시청 임시청사가 있어서 버티는데 임시청사마저 나가면 막막해지죠.

 

▪ 송재봉 : 김태준 점장님이 보시기에는 어때요? 지금 경영이 크게 무리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얘기할 수가 있을까요?

김태준 대표 : 지금은 그래도 괜찮은 게 대학 입학생들은 자꾸 줄어들고 있는데, 여기 청주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중국이나 몽골과 같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채워주고 있어요. 아시다시피 그쪽 국가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소위 말하면 집이 좀 잘사는 상위권 학생들이다 보니, 한국 학생들이 빠지는 만큼 외국인 학생들이 매출을 채워주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요

 

▪ 송재봉 : 유학생들 때문에 경영 상태가 유지되는 긍정적인 면이 있네요.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있지만 보람 있는 일도 있을 것 같은데, 어때요?

김태준 대표 : 아무래도 동네가 후미져 있다 보니 치안이 좀 많이 불안해요. 그나마 이 근처에서 저희 가게랑 뒤에 편의점이 또 하나 있는데, 두 곳만 24시간 영업을 하면서 불을 밝혀요. 나머지 가게들은 문을 일찍 닫다 보니 저희가 동네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동네가 후미져 있다 보니 치안이 좀 많이 불안해요.

저희 가게와 두 곳만 24시간 영업을 하면서 불을 밝혀요.

저희가 동네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 송재봉 : 여기 동네에 편의점을 열어서 대표님이 귀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24시간 열어놓으니까, 여기 사는 분들이 1인 가구도 많고, 일용직들도 많아 출퇴근 시간이 불규칙한 분들도 꽤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분들 측면에서 보면 여기 편의점이 일상생활을 영위해 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영역도 있지 않을까요?

김태준 대표 : 네 맞아요. 사실 여기 오시는 분 중 단골이 50% 정도 됩니다. 마트와 약국이 저 아래 있지만 1인 가구다 보니까 잘 안 가요. 그냥 편의점에서 한 끼를 때우는 경우가 많아요. 약국도 안 내려가고 급할 때는 쿠팡 비상약을 사러 오고 해요. 여기 사는 분들은 편의점 이용이 일상화되신 것 같아요.

 

▪ 송재봉 : 편의점이 생활하는데 중요한 어떤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공간도 되고요. 그런 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얼마 전에 동네 치안 문제 때문에 김태준 점장님이 여러 가지 신경을 쓰면서 CCTV 설치 같은 여러 가지 대안에 대한 고민도 하는 것 같은데, 그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김태준 대표 : 사실은 여기가 제가 CCTV 설치를 요구한 건 한 6개월 전에 됐어요. 여기 CCTV가 사실 방법용이 두 대가 있는데 그런데도 사각지대들이 꽤 많아요. 이 동네가 근데 그 CCTV 사각지대에서 사고가 난 거예요.
그래서 여기 6개월 전에 여기가 안 그래도 외지인들이 많다고 외국인들이 많다 보니까 그냥 쓰레기 분리수거도 안 하고 불법 투기를 많이 해요. 쓰레기 한쪽에 쌓아놨는데 누가 담배꽁초를 버려 큰불로 번진 적이 있었어요. 그때부터 CCTV 설치가 얘기됐는데 잘 안 됐어요 얼마 전에 동네에서 치안 사고가 나고 방송에 살해 협박 같은 얘기가 많이 나오니 지금은 설치하려고 하고 있어요. 학생들의 덕으로 먹고사는 처지에서는 학생들이 치안 불안해서 떠난다고 그러면 아무래도 매출에는 큰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 송재봉 : 그렇죠. 그래서 마을 치안 문제가 CCTV 설치만으로 다 해결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있는 것으로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테니까요.

김태준 대표 : 왜냐하면 그때 범죄 일어났던 곳은 CCTV 사각지대였어요. 그러다 보니까는 CCTV라고 해봐야 여기 원룸이나 빌라에 설치한 것과 우리 편의점에 설치한 것밖에 없어요. 그걸 기자들이 와서 일일이 보는데 사실은 그것도 영업에는 좀 피해가 있죠. 사실 카메라 들고 쑥 들어오면 어떤 손님이 좋아하겠어요? 다 무서워서 도망가지.

유독 이 동네에 치한이 좀 많은 것 같다는 얘기들을 많이 해요. 전과자도 좀 있고, 이상한 전과 가지신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이 있다 보니까 더 불안해하는 것 같아요. 낮부터 아침부터 앉아서 술 드시는 분들도 계시고 하니까 동네가 불안하다고 느끼겠지요.

 

▪ 송재봉 : CCTV 이외에도 뭔가 다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김태준 대표 : 사실은 지금도 순찰차가 매일 다녀요. 여기를 그런데 그거 갖고는 감당이 안 되고 방범대분들도 매일 다니시는데도 치안이 여전히 허점이 많아요.

 

▪ 송재봉 : 치안과 방범에 허점이 많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 것 같아요?

김태준 대표 : 오늘도 민간에서도 그렇고, 관에서도 그렇고 좀 더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아요. 청원구 일대가 치안이 불안한 데가 좀 많거든요. 여기 내덕동만 그런게 아니고 우암동도 치안이 많이 불안하다고 해요.
내덕지구대가 있긴 한데 범위가 너무 커요. 아니면 조그만 파출소를 하나 더 지어주든지 아니면 지구대 인원을 더 늘리든지 해줘야 될 것 같아요. 경찰분들이 너무 힘들어하셔요. 내덕지구대 관할이 중앙동까지래요. 중앙동, 수동, 상당공원까지 내덕지구대가 관할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치안이 많이 불안하죠. 관할 지역은 크고 경찰 인력은 한정돼 있으니까요.

청원구 일대가 치안이 불안한 데가 좀 많거든요
내덕지구대가 있긴 한데 관할 범위가 너무 커요

관할 지역은 크고 경찰 인력은 한정돼 있으니까요.

▪ 송재봉 : 치안 수요에 맞도록 인력을 좀 더 좀 유연하게 대응을 할 수 있게 그렇게 좀 확충하는 게 과제네요. 예전에는 동네마다 파출소가 있었는데 지구대로 통합이 되면서 관할 범위가 넓어지고, 그러다 보니 새로운 사각지대가 생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김태준 대표 : 사실 오창은 지금 지구대가 2개 있습니다. 물론 인구도 많고 규모가 크다 보니까 이해는 되는데, 내덕동과 우암동, 상당구 중앙동 일대는 인구가 많이 없긴 한데, 지구대 하나를 갖고 관할을 하기에는 너무 범위가 크다는 거죠. 어찌 보면 청원구의 한 20~30%를 내덕지구대가 관할하는데 치안 수요는 못 따라가지, 범죄는 자꾸 늘어나니, 인력을 확충하든, 범위를 조정하든, 옛날처럼 파출소를 몇 개라도 더 만들어주든지 그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아요.

 

▪ 송재봉 : 요즘 관심 갖고 계신 일이 있어요.? 여기 주로 많이 있고, 일도 많이 하겠지만, 외에 우리 지역의 현안이나 정치 현안도 관심을 갖고 계신가요?

김태준 대표 : 너무 살기 힘들어요. 자영업 중에서 편의점은 경제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잘 된다고는 하지만 그런데도 너무 살기가 힘들어요. 최근에 전기세 등 세금이 다 올랐거든요. 세금은 다 올랐는데 매출은 그대로이거나 늘지 않아 갈수록 살기 어려워질 것 같아요.
물가는 계속 오르지, 그러다 보니까 저희 같은 물건을 파는 입장에서는 손님들한테 항상 죄송하죠. 물가는 계속 오르고 손님들 지갑은 점점 얇아지고, 특히 여기는 학생들이 많다 보니까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했거나 용돈을 벌어도 사실은 삶이 팍팍해요. 먹고 살기가 그런데 저희가 주변 편의점보다 약간 싸게 해도 학생들한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죠

 

▪ 송재봉 : 장사를 하면서도 물가가 정말 올라가는것이 체감이 될 정도인가요?

▶ 김태준 대표 : 지금은 좀 덜한데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한 번씩 가격이 바뀌었어요. 여기 들어오는 물품들의 원가가 매일 다 바뀌는 거예요. 그러니까 가격표 바꿔 끼우는 게 일상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손님들도 부담스러워하고 어제까지만 해도 이게 1500원인데 지금은 1700원 손님들도 놀라 손에 집었다가 다 내려놓는 일이 많아요.

편의점 들어오는 물품의 원가가 매일 바뀌는 거예요

 물가가 오르는  손님들도 부담스러워하고 살기가 힘들어졌어요.

또 하루가 다르게 전기세와 세금이 오르니까

하루 벌어서 하루 사는 자영업자들이나

소상공인들은 너무 사는 게 힘들어졌어요.

 

▪ 송재봉 : 실제로 가격표를 매일 수시로 갈아 끼우는 정도라면 물가가 어떻게 빨리 이렇게 올라가고 있는지 체감이 되겠네요? 그런게 매출에도 영향이 있나요?

김태준 대표 : 아무래도 물가가 오르면 손님들이 소주 두 병 마실 거 소주 한 병 마시거나, 지금 저희 뿐만이 아니고 여기가 다 그럴 거 같은데, 식당 같은 경우에는 워낙 물가가 오르니까 3차 까지 먹을 거를, 12차만 먹고 3차는 술집에 들어가지 않고 편의점에서 간단히 사서 먹는 것으로 패턴이 바뀌어요. 그러니 저희도 힘든데 주변에서 장사하는 분들은 더 힘들죠. 그나마 청주시청 임시청사가 있으니까 버티는 건데, 이곳 마저 떠나버리면 이 동네는 다시 주저앉아요.

▪ 송재봉 : 시청 임시 청사가 영원히 여기 있을 게 아니고 옮겨갈 텐데, 그 이후에 이 동네에 상권과 경제가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미리미리 좀 계획하고 준비해야 되는 게 과제겠네요.

김태준 대표 : 이 동네는 지금 임시청사 때문에 평일 날 민원인도 있고 공무원도 자주 오고 가 지금 유지가 되는데, 시청이 떠나고 나면 여기서 행사를 한다해도 잠깐이잖아요. 그러면 평소에 행사나 축제가 없으면 평소에 힘들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거 시청 임시청사 떠나기 전에 여기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대책을 세워주면 좋을 것 같아요. 청주시 원도심이라고 하는 데 옛 시청 있는 자리나 육거리 정도만 원도심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실 여기도 원도심인데 너무 신경을 안 쓰고 있는 것 같아요.

 

▪ 송재봉 : 그러네요. 앞으로 더 고민해서 대안을 만들어야 될 과제가 있네요. 혹시 제가 정치를 하려는 사람이니까, 정치인들에게나 정치권에 하고 싶은 얘기 어떤 게 있을까요?

김태준 대표 : 정쟁도 좋지만 먹고 사는 것부터 중요시해야 되지 않겠어요. 지금 진짜 국민과 서민들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 힘들거든요. 이러다간 자영업자 하는 사람도 파산직전이지만 일반 국민들도 파산하기 직전이에요. 정치하는 분들이 지역 공약도 중요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 건져내는 일을 우선하여 시급히 하는 정치를 해야하는데, 지금 너무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송재봉 : 사실 지금은 고물가, 고금리가 문제잖아요. 거기에다가 지금 환율도 계속 불안하고, 전기세 공공요금은 계속 인상되고 있어 서민의 삶은 팍팍해 지고 있는데, 대책은 별로 없어 보이지요. 또 민생 관련된 예산 지원은 오히려 줄고 있지요. 그러니까 이런 문제를 좀 더 유능하게 해결하는 그런 정치를 우선해 달하는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사실 저도 민생을 살리는 정치를 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해서 준비를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현장의 목소리를 자세히 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조금 전에 매일 가격표를 수시로 갈아 끼웠다는 얘기 들으니까 물가가 오른다는 말이 확 체감이 되더라고요.

김태준 대표 : 지금 전기세가 오르면서 손님들이 추워해서 히터를 틀어야 되는데 못 틀고 있어요. 여름에 에어컨 3개월 틀었는데 한 달에 전기세가 150만 원이 넘게 나와요 그거 저희 감당 못해요. 지금 아무것도 안 틀고 냉장고만 조명만 키는데도 한 달에 전기세가 90만 원이 나오거든요. 하루가 다르게 전기세와 세금이 오르니까 하루 벌어서 하루 사는 자영업자들이나 소상공인들은 너무 사는게 힘들어 졌어요.

 

▪ 송재봉 : 알겠습니다.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대책을 더 깊이 고민하고 머리를 맞대야 된다는 말씀으로 명심하겠습니다.

김태준 대표 : 그리고 여기는 대중교통도 많이 신경 써주셔야 돼요. 요 앞 큰길에는 차가 많이 다니고, 예대쪽으로 가는 버스도 30, 40분 마다 한 대씩 다닌지만, 참나무배기, 여기까지는 버스가 다니지 않아요.

그러니까 여름이나 겨울에는 버스 기다리려면 오래 기다려야 하고, 언덕길이니까 올라가기 힘드니 택시 불러서 나가는 분들이 많고, 버스 노선 모르시는 분들도 그냥 다 택시 타고 약간 동떨어져 있어요. 여기가 진짜 대학가인데도 꽤 동떨어져 있는 느진짜 섬 같은 고립된 지역 같아요. 오창분들이 들으면 여기는 시내라고 하시겠지만 오창도 섬처럼 고립돼 있지만 여기 안덕벌이라는 동네도 마찬가지여요.

 

▪ 송재봉 : 그래서 대중교통 노선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지역에는 지역순환버스 체계나 마을버스를 조금 더 확충하는 그런 대책이 필요한 것 같아요.

김태준 대표 : 내덕동, 우암동 일대가 우암산이나 언덕길이 많다 보니, 조그만 마을 버스들이 다니면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겨울에 제설작업도 잘해야 할 것 같아요. 사실은 겨울에 눈이 오면 굉장히 미끄러워요. 큰 길가는 여기는 제설되지만 인도 쪽은 제설 안 되거든요. 여기 여러 명 넘어지죠. 지자체가 신경을 써줘야 되지 않나 싶어요.

 

▪ 송재봉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해 주신 민생을 위한 대책들을 더 고민해서 구체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고, 오늘 제가 또 많이 배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진짜 국민과 서민들이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살기 힘들거든요.

자영업하는 사람도 파산직전이지만 일반 국민들도 파산하기 직전이에요

정치하는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건져내는 일을 우선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