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37

내인생의 채권자(?)

어제 아침 남주동 해장국집을 오래간 만에 찾았습니다. 우리지역의 원로어른이신 박학래 선생님께서 긴급호출을 하신덕분이었지요. 60년 전통의 남주동해장국집의 선지해장국은 여전히 맛있었구요.. 그런데 그곳에서 박학래 선생님의 너무도 진한 살아온 감동의 스토리는 하루종일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첫째 이야기는 연애예찬론이었습니다. 당신은 연애제도가 없었다면 결혼을 못했을 것이라면서.. 너무도 가난한 혈혈단신 고아에게 중매제도로는 자신에게 딸을 줄 부모가 아무도 없었다나요. 그런데 이런 저런 결혼초기의 어려움, 아이낳아 키우면서의 어려움,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 고기잡이 배라도 타볼 요량으로 부산까지 갔으나 뱃사람은 못되고 부산에서 청주로 돌아올 차비가 없어 문전걸식하며 10일만에 청주까지 걸어온 이야기며 ..

사는이야기 2008.11.04

내인생의 첫수업] '뿔달린 백성'과 '피를 먹고 자라는 민주주의'

하워드 가드너는 ‘통찰과 포용’에서 “사람들은 만5살 정도가 되면 이미 마음과 물질에 대한 간단한 이론들로 구성된 ‘교육받지 않은 마음’을 구축하여 새로운 의견의 수용을 무척 어렵게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성인들은 자신들이 아주 어렸을 때 갖게 된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고 했다.” 그만큼 한번 형성된 관점을 변화시키기 어렵다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세상이 변했다. 시민이 변했다 그러니 당신들도 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현실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새로운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교육받지 않은 마음처럼 이미 형성된 관성이 변화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창의적 변화를 이야기 하면서도 과거의 방식을 단순 반복하고 있는 나와 우리를 또 다시 보게 된다. 지금..

사는이야기 2008.11.03

정선 오일장에 맞춰 떠난 당일치기 가을여행

도심을 벗어나자 깊어가는 가을을 먼저 느낀다. 정선 장터가 목적지였지만 단풍들어가는 아름다운 풍경이 쉴 사이 없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우리가 해야 할일을 순간순간 잊게 만들었다. 기왕 떠난 길인데 즐기면서 가자고 직선보다는 곡선을 택했다.(여유 만만 했던 것은 정선이 고향인 송재봉 사무처장께서 운전대를 잡았기 때문) 박달재의 옛길로 방향을 잡고 휴게소에 들려서 따듯한 솔잎차도 마셨다. 가을 속의 절경산수를 구경하면서 차량이 별로 없는 구불구불한 길로 돌아서 정선 땅 초입에 들어서자 눈에 띄는 프랑 카드의 문구가 예사롭지 않다. ‘시(詩)와 별이 있는 정선(愛)’ 얼마나 멋진가, 마음이 따스해 진다. 아라리의 고장 강원도 정선의 오일장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대고 있었다. 관광객은 말할 것도 없고 장 구경나..

사는이야기 2008.10.29

나쁜 국민, 미친 정부 오늘의 슬픈 자화상.

요즘들어 이런생각이 듭니다 서민의 삶이 란 것이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 권력을 가지지 못한 평범한 보통 사람들에게 정부는 어떤 의미일까, 정치인의 말은 정말 믿어선 언되는 가 등등 부질없는 생각들이 매일 반복됩니다. 오늘이 답답하고 내일이 두렵기 때문이겠지요..... 오늘 몇몇 지인들과 이야기를나누는 과정에서 아프리카 케냐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Good people crazy Government 라는 말에 모두들 공감을 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생각해 보게됩니다. 우린 과연 good people, good government 인가 아니면 bad people, crazy government인가 요즘 돌아가는 모양을 보면 후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공적인 책무와 참여보..

사는이야기 2008.10.27

부하직원을 신나게 만드는 리더십

어려운 시기일수록 구성원의 사기를 높이는 일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리더들이 부하 직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용기를 북돋워 주어야 한다. 아울러 과제 수행을 지원하되 자율적으로 수행하게끔 믿고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유가 인상이나 불확실한 국내외 경기 전망 등으로 인해 기업들마다 투자 규모를 줄이고 가능한 한 내실 경영에 주력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국내 대표적인 기업의 하나인 A사의 경우, 지난해에 137%이던 부채비율이 올해에는 75%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기업이 올해 벌어들인 이익을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기보다는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쓰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외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에 대응하여 내실 경영을 하는 것만으로 어려..

사는이야기 2008.10.17

대형마트 지역기여도는 zero(?)

대형마트의 지역사회 기여도는 얼마나 될까? 충북참여자치연대가 청주지역에 진출해 있는 7개 대형마트의 지역기여도를 조사결과는 ‘알 수 없다’로 요약된다. 대형마트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매출규모, 영업이익, 지방세납부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 지역의 농․축산물, 가공식품 등의 구매비중도 비공개였다. 영업이익의 지역사회 환원실적도 거의 없다. 또 대형마트의 지역경제 빨대효과를 적절히 통제하고 지역상권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지자체는 대형마트에 대한 기초적인 데이터도 없이 피해만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역유통산업의 독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대형마트의 폐해의 시정에는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청주에서는 1998년 이후 일곱번째 대형마트 입점반대운동이 시작되었다. 대형마트가..

사는이야기 2008.09.30

종부세 무력화 "1% 특권층만 위하고 지방재정은 파탄" 정책

1% 특권층을 위해 종부세 무력화 시도하는 강부자 정권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강부자 정권, 강부자 정당으로서 면모를 연일 과감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민의 7~80%가 반대하고 있고,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제히 종부세 완화 방침을 강력히 규탄하고 있음에도 극소수특권층부자들을 위한 종부세 무력화 조치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민적인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강부자 정당’으로서의 한계를 스스로 자인하며 어제 열린 당정회의에서 종부세 무력화 조치를 수용하기로 했다. 충북도청 서문앞에서 진행된 충북지역 10개단체 공동기자회견 이명박 정권은 무엇이 그리도 급해 이렇게 서둘러 종부세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는가. 극소수부자 국민들이 내는 종부세를 무력화하는 것이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는..

사는이야기 2008.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