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봉하마을과 우포늪을 다녀왔습니다.

송재봉 2010. 1. 25. 01:25

아직 아주 작은 비석 조성 공사가 진행중이라 가보지도 못하고 임시 분향소에서 참배를 했습니다. 조금 아니 많이 아쉬웠습니다.


봉학 국밥과 막걸리 한잔하며 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해장국으로 최고였습니다. 돌아오면서 지방선거 전에 우리 지역의 많은 분들이 다녀오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실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마음의 짐하나가 봉하마을 이었습니다.

처음 퇴임하면서 봉하마을로 내려가실때부터 그런 생각이 있었는데
서거당시에도, 49제에도 가보지 못한 곳을 이제서야 다녀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론인의 펜이 칼보다 무섭다,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할 수 있는 힘이 기자의 펜이구하 하는생각....
언론이 바로서야 나라와 국민이 제대로 살겠구나 하는 생각
봉하마을에 지어지던 거처를 아방궁이라 비난하던 그 언론인, 그 언론사의 사주 집을 한번 꼭 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
 5공시절 전두환 정권이 청원 문의에 대통령 별장을 청남대를 짓기위해 막대한 혈세를 낭비하고 주민의 이동권을 박탈하고, 대정댐을 지으면 호반관광으로 지역민의 소득증대가 될것이라는 말만 믿고 있던 주민들에게 배는커녕 일상적인 경제활동조차 철저히 통제하던 그때 조중동은 어디에 있었는지, 그 서슬퍼런 비판의 펜은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궁금해 졌습니다.
 조금 서글프고 조금은 화도나고, 조금은 권력앞에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수구언론에 측은함도 들었습니다.

 요즘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될 수 있도록 한 핵심 공약인 세종시가 이 정부에 의해 백지화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그래서 더 봉하마을이 가삼 시리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분권 균형정책의 선도사업 행복도시가 이제 사망선고를 기다리는 아니 사형선고를 기다리는 양심수의 처지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지켜내어야 할텐데..... 그럴수 있겠지요?  
 

 우포늪은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함께한 일행과 억새가 여전히 아름다운 길을 산책하며 새소리, 바람소리 함께 들으며 여유있게 거닐었습니다. 그런데 겨울보다는 여름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 보지 않고 조금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다음을 위한 아쉬움 한자락 남겨주다는 심산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