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으로 임하소서: 불교방송 성탄특집서 만난 세 성직자서울시장 재임시절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하겠다”던 장로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성탄절을 맞았지만 거리에서 캐럴이 사라졌다. 문을 걸어 잠그고 부수는 ‘그들만의 국회’는 반목과 질시가 팽배한 우리사회의 자화상이다. 이처럼 사회갈등을 심화시키는 데는 종교도 한몫을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전체 종교를 매도할 일이 아니라 정치인을 닮은 종교인들을 탓해야 한다. 아니 이 모든 것을 ‘내 탓이오’라고 돌리고 자신부터 돌아보는 것이 참된 종교의 자세일 것이다. “세상이 어둡다고 탓하지 말고 당신의 작은 촛불을 켜라”고 말한 테레사 수녀처럼. 희망이 사라진 시대에 많은 이들은 종교로부터 위안을 찾고자 한다. 성탄을 맞아 ‘낮은 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