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선생님의 ‘변방을 찾아서’를 읽고 신영복 선생은 ‘변방은 창조의 공간입니다.’라는 말로 변방의 의미와 가치를 규정하고 있다. ‘변방을 찾아서’는 저자가 쓴 글씨가 있는 곳을 찾아가서, 그 글씨가 쓰여진 유래와 글씨의 의미, 그리고 글씨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형식을 글씨를 찾아가는 과정이지만 그 내용은 우리사회의 변방에 위치해 있지만 변방에 안주하거나 체념하지 않는 정신이 살아 있는 곳을 찾아가서, 그 현장의 소리를 듣고 생명력을 불어넣는 말과 글을 정리한 책이다. 우선 저자는 남도의 끝자락 해남 송지초등학교 서정분교를 시작으로, 강릉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통한의 비련과 비극적 파토스가 있는 충북 제천의 박달재, 벽초 홍명희 문학비와 생가, 오대산 상원사, 전주 이세종열사 추모비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