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벗어나자 깊어가는 가을을 먼저 느낀다. 정선 장터가 목적지였지만 단풍들어가는 아름다운 풍경이 쉴 사이 없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우리가 해야 할일을 순간순간 잊게 만들었다. 기왕 떠난 길인데 즐기면서 가자고 직선보다는 곡선을 택했다.(여유 만만 했던 것은 정선이 고향인 송재봉 사무처장께서 운전대를 잡았기 때문) 박달재의 옛길로 방향을 잡고 휴게소에 들려서 따듯한 솔잎차도 마셨다. 가을 속의 절경산수를 구경하면서 차량이 별로 없는 구불구불한 길로 돌아서 정선 땅 초입에 들어서자 눈에 띄는 프랑 카드의 문구가 예사롭지 않다. ‘시(詩)와 별이 있는 정선(愛)’ 얼마나 멋진가, 마음이 따스해 진다. 아라리의 고장 강원도 정선의 오일장은 수많은 인파로 북적대고 있었다. 관광객은 말할 것도 없고 장 구경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