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다. 그런데 요란한 광고에 비해 막상 가보면 거기가 거기인 경우가 많아 실망하곤 하는데 그래도 속는셈 치고 충북 청원군에서 개최한 푸른 청원 생명축제를 다녀왔다. 청원군의 친환경 특산품을 주제로 한 전시, 체험, 관람을 소제로 한 축제였는데 행사장의 규모에 비해 꽤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 같은 인상이 들어 표준화되고 세련된 대형 축제에서 느낄 수 없는 투박함과 소박함이 있어서 좋았다. 점점 도시화, 산업화가 진전되고 경제활성화 논리속에 우리가 소중한 가치로 지키고자 하였던 생태, 문화, 환경, 공동체,나눔 등이 마치 구시대적인 이야기 처럼 들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자괴감 때문인지 대형 축제보다 소박하고 주어진 자연환경을 소재로 한 축제들이 더 많은 감동을 선물하는 것 같다.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