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봉의 청원 감성 동행

길위의 재봉이 29 - 방명헌 밤고개자연시장 5일장 대표 거리인터뷰

송재봉 2023. 10. 6. 16:11

청주시에 5일장이 없어졌잖아요? 모두 다 매일장이어요. 

여기서 청주의 사라진 5일장을 이어 가자고 해서 하고 있어요. 

** 인터뷰 : 방명헌 밤고개 자연시장 5일장 대표

 

▪ 송재봉 : 오늘은 추석 대목장이 서고 있는 내덕자연시장을 찾았습니다.  손님도 많고 5일장을 찾아 거리 노점을 하는 분들도 함께해서 시장분위가가 다른 어느때 보다 왁자지껄한게 명절 기분도 나고 좋습니다. 오늘은 운이 좋게도 5일장을 통해  내덕자연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방명헌 회장님 만났습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면서 길거리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그속에서 답도 찾아보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오늘은 내덕자연시장 5일 장을 지키는 털보네 즉석구이 김부각 방명헌 사장님과 즉석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여기 내덕자연시장에도 5일장을 찾아 떠돌아 다니시는 상인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별도의 상인회로 조직되어 있는 건가요?

방명헌 대표님 : 안녕하십니까, 송대표님 고생하시네요. 일정한 규모로 연결되어 함께 움직이고는 있지만 별도의 체계적인 조직은 없고요 여기는 그냥 자연시장 5일장 상인들이라고 불러요.

▪ 송재봉 : 그렇군요. 방사장님이 여기 오는 자연시장 5일장 상인회를 사실상 대표하는 회장님이신 거죠?

방명헌 대표님 : 회장이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규모가 크지 않아서요. 앞으로 상인을 좀 더 모집을 해서 체계적으로 운영하게되면 회장을 뽑아야 하겠지만 아직 정식 직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송재봉 : 지금 시장을 둘러보니 5일장 때문에 오신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아요.  몇분 정도가 5일장 팀이 되는 건가요?

방명헌 대표님 : 그리 큰 규모는 안되고요. 4~50명 정도의 규모가 되려면 저쪽 신화아파드 옆으로 난 도로변에 장사 천막을 치고 차려야 하는데, 여기 아파트 주민들이 거기다 주차를 하고 차를 잘 안 빼 주니까, 거기까지 안정적으로 천막을 치고 장사를 할 수 없어요. 장사하려고 마음먹고 먼 데서 아침 8시에 왔는데, 10시가 넘어서 차를 빼주고 그러니 당연히 어려움이 크지요. 그리고 일부 주민들의 민원을 핑계로 청주시에서 나와서 단속도 하고 그래서 지금은 그쪽에 고정적인 천막을 치고 영업을 하는 것은 다 접었어요. 5일장도 사실상 접었다가 상인회장이 동네 주민들도 원하니까 다시 해보자 해서 이렇게  5일장을 다시 시작하게 됐죠.

▪ 송재봉 :그러니까  내덕자연시장 5일장이 활성화 되려면 저쪽에 신화 아파트 앞으로 쭉 천막을 치고 다양한 품목의 노점장사를 할 수 있게 만들면 좋겠네요?

방명헌 대표님 : 그것만 청주시에서 동의 해주고 도움을 주면 지금이라도 상인들을 모집할 수가 있어요. 그리고 현재 청주시에는 5일장이 다 없어졌잖아요? 청주 육거리시장도 매일장이고 모두 다 매일장이어요. 청주에서 5일장 서는 데는 여기 하나라고요. 그래서 번영회에서 여기서 사라진 5일장을 이어 가자고 해서 함께 참여하고 있어요.  이렇게 5일장이 서니 주민들, 노인분들도 육거리까지 버스 타고 가서 물건 사지 않아도 되고, 육거리 시장까지 간다고 해도 단가를 아주 저렴하게 주는 것도 아니어요. 오리혀 여기에서 물건을 금방 도매상에서 떼다가 싱싱하게 팔고 하니까 주민들은 다들 좋아하죠.

▪ 송재봉 : 그렇군요. 싱싱한 제품을 주거지 인근에서 구입할 수 있다면 주민들의 호응도 상당히 좋을 것 같네요!

방명헌 대표님 : 그렇죠! 왜 장이 안 서냐고 많이들 아우성이었죠. 주민들은 정말 좋아해요. 여기가 어르신들이 많은 아파트인데 동태 한 마리를 사러 청주 육거리까지 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잖아요. 먹고는 싶은데 여기 시장에 생선가게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여기 시장이 형성되면 서로 좋은데요. 오늘이 추석 대목장인데 하필이면 비가 와서 사람이 좀 덜 나온 것 같네요.

번영회에서 여기서 사라진 5일장을 이어 가자고 해서 하고 있어요.

물건을 금방 도매상에서 떼다가 싱싱하게 팔고 하니까 다들 좋아하죠.

▪ 송재봉 : 이제 비가 그쳤으니 오후가 되면 주민들이 많이 나올 것 같아요. 기존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던 이곳 상인분들 하고도 서로 협의가 돼서 추진했던 건가요?

방명헌 대표님 : 여기 건물주나 세들어 있는 상인들로 구성된 상인회에서 찬성 동의해서 추진하고 있는 거죠. 상가(가게)에서도 다 동의를 한 상태에서 추진 한 거지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도 한 두 사람은 반대를 하고 그러긴 하지만 시장이 활성화되면 서로 도움이 되니까 대다수는 찬성을 하고 있어요.

▪ 송재봉 : 청주시에서 신화아파트 담장 쪽 도로변에 임시매장 설치를 단속하러 온다고 하신 것을 보면 그래도 일부 반대하고 부정적인 분들이 민원제기를 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떤 분들이었던 거예요?

방명헌 대표님 : 여기 가게에서 부정적인 분들은, 5일장이 하다 보면 냄새 나는 것도 있고, 도로 교통에 불편을 주는 것도 있고 하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민원이 오면 다른 데로 매장을 옮겨 주기도 하고 맞춰 가며 하는 거죠. 어찌되었든 떠돌이는 힘들어요.

▪ 송재봉 : 그럼 앞으로 계속 5일장은 열리겠네요. 제 생각에도 기존 정토이장들이 특성도 부족하고 시민들이 찾아올 만한 매력적 요소도 적은 상황이라 5일장을 잘 살리면 주민과 상인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명헌 대표님 : 그럼요. 지금도 5일 장은 계속 열리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여기는 이어갈 예정입니다..

▪ 송재봉 : 그렇군요. 지금은 저쪽 신화아파트쪽으로 밀집해서 장이 서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서 5일장을 여는 걸로 바뀐 거네요?

방명헌 대표님 : . 대목(추석) 지나서라도 271217일 이렇게 계속 장이 서게 하려고요.

▪ 송재봉 : 네. 5일장은 계속 열리고. 청주의 유일한 5일장 시장 이렇게 계소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동네 주민들한테도 좋은 일이고, 또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테고요.  앞으로 좀 더 활성화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방명헌 대표님 : 5일장이 더 활성화되려면 저쪽 아파트쪽에 장이 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해야 해요. 현재 지역 상인회에서 청주시 경제과하고 얘기가 진행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송재봉 : 장이 제대로 설 수 있는 안정적인 공간 확보가 돼야겠네요. 그건 시하고 협의를 잘 추진하면 되겠네요. 주민들하고는 상당히 합의가 된 거니까요. 5일장을 잘 키워나가면 하나의 새로운 전통시장 성공 모델이 될 수도 있겠어요. 내덕자연시장 활성화에 우리 회장님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시네요. 회장님 자리도 불편하고 즉석에서 갑작스러운 질문 드렸는데도 진솔하게 있는 그대로 좋은 말씀해 주서셔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왜 장이 안 서냐고 아우성이었죠. 주민들은 정말 좋아해요. 

동태 한 마리를 사러 갈래도 청주 육거리로 가잖아요.

먹고는 싶은데 여기 시장에 생선가게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