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신라시대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청주 보살사 석조이존병립여래상의 모습
어제는 청주의 역사와 문화재를 찾아 떠나는 기행을 다녀왔다. 테마는 통일신라시대와 청주였다. 먼저 국립 청주 박물관에서 마한의 땅 청주에서 백제를 거쳐 통일 신라시대 서원소경까지의 역사여행을 떠났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5소경 중의 하나인 서원소경으로 지정된 것이 하나의 자랑으로 생각해 왔었는데 알고보니 신라의 지배세력이 강제병합한 지역의 효과적인 통채를 위해 다른지역과 달리 직접 통치세력을 파견한 지역이 바로 청주였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지역 역사에 대한 무지함을 다시한번 깨닫는 과정이었다.
여행 안내자 강태재 참여연대 공동대표께서 통일신라시대 청주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운천동에서 빨랫돌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신라사적비
이와 함께 통일 신라시대 청주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실질적인 문화재나 역사적인 기록이 거의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당시 서원소경의 관아가 어디에 있었는지 조차 알수 없으며 관련되 문화재라는 것도 대부분 사찰에서 보관중인 불상이 전부였다. 우리는 통일신라시대의 역사적 흔적을 찾아 극립청주방물관을 출발하여 도유형문화재 제24호 청주 용암동 보살사 석조이존병립여래상(淸州菩薩寺石造二尊竝立如來像)을 만나고 이어서 탑동 5층석탑과 정하동 마애비로자나불좌상(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13호)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직1동 용화사의 석조불상군을 만나는 것으로 청주의 통일신라시대 역사문화 기행을 마졌다.
탑동 5층석탑 출입문 담벼력 모습이 조금은 흉물스럽다.
탑동 5층석탑에 대산 설명은 없고 현충곽씨 효자비가 이곳에 있음을 알리는 문구만 들어있는 아내 표지판.
이과정에서 한가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탑동의 유래가 되기도 하였다는 탑동 5층 석탑은 현풍 곽씨 원호의 조부, 부, 본인, 아들의 4대 효자정문이 함께 있으며, 개인 살림집 안에 있어 일반 시민의 방문이 쉽지 않은 것은 물론 그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으며 원위치도 아닌 곳에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탑동 5층 석탑은 도지정문화재로 통일신라시대 초기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곳에 5층 석탑이 있다는 위치 안내 표지판 조차 없어 매일 그곳을 지나치는 사람이라도 알수 없도록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 아쉬웠다.
조금 신경을 쓴다면 그곳에 표지판과 안내 설명과 함께 주변의 건물을 매입하여 일반 시민이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아쉬움은 정하동의 마애비로자나불좌상의 위치를 표시하는 안내판이 그곳으로 진입하는 도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문화재를 지정하는 것은 더 많은 도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도 있을터인데 충북도와 청주시 어디서도 이러한 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아쉬웠다. 이제라도 최소한 할 수 있는 일은 문화재 담당 부서에서 관심을 가지고 개선해 주었으면 한
다.
정하 마애비로자나불좌상의 모습, 자연미를 그대로 살린 구조와 정신이 소박하고 아름답다.
도로변에 잘 관리되고 있으나 이곳에 문화재가 있음을 알수 있는 표지판은 없다.
이번 기행을 통해 한 지역에 대한 애정은 여러가지로 표현되겠지만 자기 지역의 역사을 올바로 알고 지역의 문화유산을 제대로 관리하고 후대에게 잘 보전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탑동 5층석탑 [塔洞 五層石塔] | [ 청주시 / 도지정 유형문화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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