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봉의 청원 감성 동행

길위의 재봉이 24 - 장기영 광복회 충북지부장

송재봉 2023. 9. 18. 11:23

 역사왜곡, 역사의식이 사라졌어요. 젊은 세대한테 가르쳐줄 게 없어요. 

지금 막 가자는 건지 뭐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 일시 : 23년 8월 29일, 경술국치일

** 인터뷰 : 장기영 지부장(광복회 충북지부)

▪ 송재봉 : 안녕하세요 지부장님. 자주 뵙고 싶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에야 뵙게되네요. 요즘 운석열정부는 육사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하겠다는 등 독립운동 영웅을 이념전생의 희생냥으로 삼으려는 행위를 하고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혼한을 주고 친일파 논란이 재점화되는 등 국내적인 역사전쟁이 격화되어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잡기 어려울때라 특별히 광복회 회장님을 뵙고 항일운동과 대한민국의 법통 문제 등에 대해 여쭙고 싶은게 많습니다. 제가 잘 몰랐던 것들을 공부하는 기회가 될거 같아요. 또 오늘이 우연찮게도 8월29일 경술국치일이네요.(경술국치일 1910년경술년8월29일 한일합병조약으로 조선은 국권을 상실하고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함) 오늘이야말로 참 가슴아픈 날이지요?

장기영 지부장님 : 오늘 경술국치일, 누구나 다 뼈저리게 잊어서는 안 되는 사건, 모두 가슴에 새겨야 할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지요.

▪ 송재봉 : 경술국치일인데 하필이면 오늘 같은 시점에 홍범도 장군 포함해서 항일 독립운동 영웅들의 흉상을 철거한다고 하니 더 마음이 착잡합니다.

장기영 지부장님 : 맞아요. 정말 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깊은 토의 과정 없이 순간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결정하는 걸 보면 역사의식이 없다고 봐야죠. 역사의식이 없는 거예요. 평생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 바쳤는데, 지금 저도 이 상황을 유심히 보고 있는데, 공산주의니, 뭐니 사상 이념 때문에 얘기하는 데 그 당시에는 남북이 갈라지지 않았었어요. 그때는 사상적 이념적으로 공산주의 이념을 가진 사람들도 많아요. 그런데 그분들이나 저나 공산주의는 싫어했거든요. 지금 얘기되고 있는 독립운동가의 친북 또는 빨갱이라는 표현은  당시의 시대적 역사적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서 나오는 말들이예요. 더 많이 알려야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무서운 말이 첫째, 친일 그다음에 친북, 빨갱이, 이 둘 다 우리 국민이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송재봉 : 우리의 가슴아픈 과거 역사를 조금이라도 생각해 본다면 상대를 공격하고 비하하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될 얘기지요?

장기영 지부장님 : 그럼요. 홍범도장군님은 일본에 빼앗긴 조국을 다시 찾는 열망만  가슴에 꽉 찼던 독립운동가였지 지금 말하는 빨갱이니 공산당이니 하는것과는 관계가 없었던 분이예요.(홍범도 사망일1943년10월25일 - 6.25남침
7년 전 사망)

▪ 송재봉 : 그러니까 당시 시대적상 황상 독립을 위한 수단으로 특히 홍범도 장군은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소련에 두고 있다보니 불가피하게 이념이란 걸 선택한 것인데 지금 정부에서 말하는 내용을 보면 이를 모두 부정하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하려고 하는것 같아요.

장기영 지부장님 : 저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역사의식이 없다고 봐요, 우리 역사를 좀 깊이 알고 우리 선열들이 어떻게 했다는 거 아시는 분 같으면 그런 막말을 쉽게 할 리가 없죠. 특히 독립운동하신 분들도 훌륭하시지만, 그 후손들이 살아온 길은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일생을 정말 비참하게 살았어요. 일생을 지금 이제 유공자들 돌아가시고 1세대도 끝났어요. 지금 2세대로 들어갔는데, 제일 고생하신 분들은 독립운동하신 분들보다도 1세대 분들이어요 저희 할아버지가 미원에서 3.1만세 운동을 주도하시다가 현장에서 돌아가셨어요. 그분은 돌아가시므로 끝났지만, 그 후손들이 살아간 일생은 이거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비참했던 거예요. 근데 그걸 잊으라고 그러는데 어떻게 잊어요. 그거 잊을 수가 없어요.

흔히들 얘기를 그렇게 하던데 친일, 친일, 언제까지 친일 타령할 거냐고 묻는데 어떻게 친일파 얘기를 안 해요. 용서하지 못하느냐고 말하는데, 진정한 용서는 피의자가 잘못했다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과를 해야 용서가 뭐고 나오는 거지. 반성하는 기색도 없는데 무슨 용서가 나와요. 저는 그렇게 봐요. 1세대인 아버지, 어머니가 고생하셨지만 저는 고생 안 했어요. 아버지 어머니가 고생했지만, 그 세대 중에서 친일 타령한다 비판하는 사람들은 고생 안 해본 분들이에요

▪ 송재봉 : 정말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도 그렇고, 후손 그렇고 특히 홍범도 장군 같은 경우도 나중에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까지 강제로 이주당해서 공산당에 가입했을 뿐이지 무슨 혜택을 받은 것도 아니잖아요?

장기영 지부장님 가입 안 하면 죽고 생활을 할 수가 없는 건데 독립운동하시는 분들은 거의 다 해외에 나가서 활동하신 걸로 보면 대부분 진보예요. 보수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진보적인 사상을 갖고 계시니까 독립운동을 목숨 걸고 한 거고요그런데 쉽게 정말 눈물 나오게 자꾸 얘기들 하는데, 독립운동자 후손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저는 이 나라에 살기 싫고 다른 나라로 이민 가고 싶어요. 솔직히 그래요. 이런 나라에 살기 싫고 다른 나라로 가고 싶은 생각만 들어요.

진정한 용서는 피의자가 잘못했다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과를 해야 용서가 뭐고 나오는 거지, 

반성하는 기색도 없는데 무슨 용서가 나와요. 

지금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어요. 지금 여기 사장님들 이랑도 그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두 명, 세 명 모이면 제일 하기 좋은 게 정치 얘기 아니에요. 그런 얘기인데 지금은 우리나라 살기 참 힘드네요. 커 나오는 젊은 세대들한테 가르쳐줄 게 없어요. 자랑거리가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막 가자는 건지 뭐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 송재봉 : 저는 지난번 8.15 경축사 때도  대통령께서 발언하는 걸 보니까 이게 지금 광복절 기념식에서 어떻게 일본하고 동반자라는 얘기만 자꾸 강조하고 있고요. 그들의 잘못에 대해 한마디 얘기도 안 하고, 그때도 참 좀 당황스러웠었거든요. 그 자리에는 독립 유공자 후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 앞에서 대통령이 정말 국민과 어떻게 소통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 또, 독립운동 특히 항일 무장 운동했던 그런 분들 흉상을 갑자기 다 철거하겠다고 하니까 더 놀랐어요.

장기영 지부장님 : 정말 큰일 나기 시작한 거예요. 정말 해서는 안 되는 거 아니에요?

▪ 송재봉 : 그럼 오늘 경숙국치일을 기억하기 위한 행사를 3.1공원에서 하고 오신 것으로 아는데 이 행사는 매년 하는 건가요?

장기영 지부장님 : 전국에서 똑같이 진행해요. 저는 8. 15나 광복절 광복절보다 이날 오늘 8월 29일이 경술국치일, 나라 뺏긴 날, 이날을 더 기억을 해야 하고 후손들한테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걸 다시 이런 나라를 뺏기는 이런 아픔을 두 번 다시 후손들이 겪어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럼 그러니까 오늘 행사는 상기 기념식이지요. 상기하자는 것은 잊지 말자는 뜻이 하는 기념식이니까, 이런 행사를 정부 행사로 해야 하는데 정부 기념일이 안 됐어요. 그래서 왜 안 되는 건가 하고 알아봤더니 일본 눈치 보느라고 제정 안 하는 거라고 들었어요.

▪ 송재봉 :  아 그런문제도 있군요. 역사를 기억하고 배운다는 것은 좋은 것만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치욕의 역사도 보존하고 산교육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런데 국민 대부분이 광복절은 기억해도 경술국치일은 기억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장기영 지부장님 : 3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행사를 못 했어요. 오늘 내가 지금 돌아다니면서 몇 개 관청을 보니까, 도청은 조기를 달았어요. 충청북도는 2015년에 조례로 제정하여 오늘만큼은 전 관공서가 전부 다 조기를 게양하게 하고 있어요.

이거는 꼭 우리만 알고 있으면 안 되고 학생들 젊은 세대들한테 자꾸 알려야 되는데, 좀 아쉬운 게 뭐냐 하면 어떤 행사에 가 보면은 우리 행사뿐만이 아니라 누가 나오느냐 하면 연세 많으신 분들만 나오는데, 정작 알고 지나가야 하는 게 누구예요? 젊은 세대들이 나와서 좀 알고 해야 하는데 안 나와요. 우리 행사도 젊은 세대들이 알고 배우게 해야 하는 데 아쉬움이 커요. 

▪ 송재봉 : 그러네요. 충청부도, 청주시, 교육청 이런 데도 좀 관심을 가지고 같이 참여하고 행사도 함께 준비하고 하면 훨씬 좋을 것 같네요.

장기영 지부장님 : 그렇죠. 그전에는 교육청에서 학생들 참여시켜 주기도 했잖아요. 요즘은 잘 안 되는 게 그 부모들이 난리를 친대요. 우리 애 공부해야 하는데 왜 거기 내보내느냐고 항의 한 대요. 그러니까 젊은 학생들은 거의 오지를 않아요. 그래서 그전에는 그래도 그나마 뭐야 봉사활동 시간을 써야 하니까, 그걸 얻기 위해서 참석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것도 없어지니까 얼굴 보기 어려워요.

▪ 송재봉 : 강제 동원 방식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의미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사전 신청도 받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도 있을 텐데요.

장기영 지부장님 : 뭐든지 그거 어느 지역 지방자치단체건 그 지역의 자치단체장의 머리, 생각이 어떠냐에 따라서 달라져요. 지방자치단체장이라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오늘 같은 의미있는 행사에 참석해야 하고, 바빠도 일을 뒤로 미뤄놓고서라도 행사에 참석하고 같이 식사하며 대화도 나누고, 지역사회 주민들이랑 같이했으면 하는데 아쉬워요. 얼굴 보기 참 어려워요. 자치단체장의 의지가 어떠냐에 따라서 그 도가 달라지고, 시와 군이 달라지는데. 우리 도와 시는 많이 뒤처지는 것 같아요.

저는 8. 15 광복절보다 8월 29일 경술국치일, 나라 뺏긴 날, 

이날을 더 기억을 해야 하고 후손들한테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라를 뺏기는 아픔을 두 번 다시 후손들이 겪어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런 나라를 뺏기는 이런 아픔을 두 번 다시 후손들이 겪어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 송재봉 : 지방정부가 해야할 일이 많겠지만 지역의 역사, 나라와 민족의 해방을 위해 노력한 분들과 그 후손들의 삶에도 관심을 가지고 기념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서가지는 못해도 뒤쳐지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지부장님은 광복회 일도 하지만 지역사회 현안에도 적극 참여하히고 다양한 아이디어도 많이 제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기영 지부장님 : 우리 충북과 청주시가 대한민국의 정중앙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요. 우리 광복회 시도 지부장 회의를 청주 청남대 가서 했더니 앞으로 여기서 자꾸 하자는 얘기해요. 남쪽 사람들은 서울까지 가기 힘들어요. 정중앙에 있는 청주에서 하면 경비가 절감되고 제일 좋다고 해요. 우리 충청북도가 이렇게 자연환경이 경관이 좋은지 예전에는 나도 몰랐어요. 우리 충청북도만큼 좋은 데가 없어요. 청남대에 왜 임시정부 청사 만들어놓고 광장까지 만들었는데 엄청나게 와요.

청남대를 찾아오려면 가까이에 문의 인터체인지가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지사님한테 공개적으로 부탁했어요. ‘문의 인터체인지’를 ‘문의 청남대 인터체인지’로 바꿔달라고요. 그러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찾아오기 쉬울 거여요. 그리고 청남대에 민족정기를 배우는 연수원을 짓자고 건의하여, 하겠다고 말씀은 하셨는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추진이 잘 안 되고 있어요.

▪ 송재봉 : 지부장이 건의하셔서 인터체인지 이름이 바뀌었군요. 제가 뵈도 꼭 필요한 일을 제안해 주신 것 같아요. 지부장님 말씀 나오신 김에 광복회는 요즘에 주로 어떤 활동에 집중하고 계시나요?

장기영 지부장님 : 교육청에서 예산을 확보해 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독립운동 사적지, 독립운동가 사진이 200여 점 있는데, 학교에서 신청하면 가서 12일로 전시하고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또 청남대 북쪽 학생들은 청남대 임시정부 기념관을 보여 주고, 남쪽 학생들은 북쪽 충주 제천의 의병항쟁 유적지나 기념관을 찾아다니는 현장체험학습을 하고 있어요. 학생들이 엄청나게 좋아해요.

 미원과 옥산에서, 손병희 선생 기념사업 활동을 하고 있고요. 기념사업 활동을 해야 하는데, 잘 안되는 데가 예관 신규 선생 기념사업이에요. 도내 역사학자들도 연구하셨지만, 우리 도가 도세는 약하지만, 독립운동의 거물들이 많아요.

▪ 송재봉 : 앞으로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를 기념하는 사업을 광복회가 해 나가야 할 과제이기도 한 것 같아요.

▶ 장기영 지부장님 : 그런데 독립운동 하신 분들 폄훼만 안 해도 괜찮겠어요. 독립운동하신 분들 알기를 좀 너무 쉽게 알아요. 그분들이 잘못한 게 뭐 있나요? 자꾸 만들기 나름인데 잘못하고 있죠

▪ 송재봉 : 대통령의 편향된 역사인식 문제와 관련돼서는 광복회 차원에서나 역사학계에서나 좀 더 의견을 내거나 하시는 일은 하지 않나요?.

장기영 지부장님 : 그건 국가 차원에서 회장님이 직접 하고 있어요.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시더라고요.

▪ 송재봉 : 이종찬 회장님이 국방부 장관을 향해서는 정말 역사의식이 부재하고 능력이 안 되면 내려오라고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장기영 지부장님 : 그 사람 엄청나게 모자라는 사람이에요. 나도 그거 봤는데 이 사람은 수준이 그거밖에 안되고 이런 사람 때문에 국가가 잘 안 되는 거여요. 정말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고 있는 거여요. 

▪ 송재봉 : 그래서 국방부 장관이 역사의식이 그렇게 없어가지고….

▶ 장기영 지부장님 : 그건 정말로 아니죠. 백선엽 같은 분은 친일했던 것 사실이잖아요. 그 사람 우리나라 국민이 아니에요. 천황의 똘마니지. 죽는 날까지 천황을 위해서 살다가 죽은 사람인데 그런 사람을 갖다가 이렇게 해놓는 나라가 어디 있어요. 그거는 아니죠. 그분 자서전을 보면 아이고 이런 사람인가 싶을 정도니까요. 거기에 쓰여 있잖아요. 일본이 이렇게 빨리 패망할 줄은 몰랐다고 말하는 사람이에요. 그 사람 아니에요

▪ 송재봉 : 역사를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한 거예요. 우리나라가 어쩌다가, 일본의 그 잘못에 대해서 말도 한마디 하지 못하고 그 시절에 목숨을 바쳐서 저항했던 분들은 그냥 없는 사람 취급을 자꾸 하려고 하고, 친일파들을 오히려 중용하려고 하니 말이에요. 

장기영 지부장님 : 얼마 전에 어떤 기자가 일본 핵오염수에 대해서 저한테 물어요. 그래서 내가 “깊이 얘기할 것도 없다, 바꿔놓고 생각해 보자, 우리가 오염수를 동해 쪽으로 다 내보낸다, 그렇게 했을 때 일본이 어떻게 했을까요?” 그랬더니 “손톱도 안 들어갈 겁니다.” 대답하길래, “그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얼마나 호구 짓을 하고 있는 겁니까?”

“자국민을 보호할 줄 모르면, 한 가정에서 가장이 자기 가족을 보호할 줄 모르면 가장으로서의 임무가 임무를 못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 가정이 어딨어요. 대한민국은 지금 우리나라 국민을 위한 대통령인지, 일본의 천왕의 똘마닌지 모르겠다고, 얘기를 하고, 더 이상 얘기하지 맙시다. 그 얘기 하면 나 열받으니까 그만합시다.” 그랬더니 “그러네요. 한마디로 딱 그거네요. 입장 바꿔놓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중국 봐요, 나도 중국은 별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중국을 봐요, 그런 철학과 기세가 있어야지. 오히려 더 열받는 거는 이거를 갖다가 어떻게 더 홍보를 내주고 있으니, 그럼 바다에다 뿌리지 말고 후지산 꼭대기 분화구에 갖다 들어보면 되겠네요.

"만약 우리가 오염수를 동해 쪽으로 내보낸다고 했을때 일본이 어떻게 했을까요?

 “손톱도 안 들어갈 겁니다.” 대답하길래,

“그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얼마나 호구 짓을 하고 있는 겁니까?”

▪ 송재봉 : 그렇게 안전하면은 자기 내부에 호수에다 버리지 왜 바다에다 버리냐고요?

장기영 지부장님 : 일본에 호수 많아요. 우리나라가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이 참 복이 없는 국민들 같아요.

▪ 송재봉 : 광복회 활동에 대해 이번 정부의 지원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장기영 지부장님 : 10년 전 게 그대로여요. 지금 물가가 50% 정도 올랐는데 행사를 못할 정도여요. 오늘도 도청 들어가서 행사 이렇게 하면 행사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말했더니, 도에서는 그대로 해달래요. 도에서 뭐가 문제냐 묻길래, 생각해 봐라. 이게 지금 코로나 나오기 전에 2020년도 예산 그대로인데, 지금 물가가 50% 정도 올랐지 않느냐, 올려줘야 되지 않느냐 만약에 인상이 안 되면 내년부터 우리 접는다. 그렇게 얘기했어요.

▪ 송재봉 : 요즘에 유행하는 말이 무정부 상태와 각자도생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정부가 정말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그리고 또 존재한다 해도 이게 누구를 위한 정부냐는 말을 많이 해요.

 장기영 지부장님 : 답답한 건 정말 죄송한데 저도 답답해요. 정말로. 우리 청주시도 답답하고 다 답답하네요. 우리 지역도 뒤처지는 것 같아요. 솔직히 그래요. 여기 지금 저 북쪽에 사는 회원들은 강원도로 경기도로 간 사람들 많아요. 그쪽은 대우가 좋아요. 가실 분들 가시는데 가면 뭐 해요, 하는 분들만 남아 있어요. 여기는 계속 줄어들어요.

▪ 송재봉 : 오늘은 회장님 말씀처럼 경술국치일인데, 수치스러운 날, 일제의 만행을 기억하고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각오와 결의를 국가 차원에서 다지는 날이 돼야 하는데요.

장기영 지부장님 : 그렇죠 내가 아까 기념사에서 그 당시랑 지금 똑같이 돌아가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 당시에 정부에서 하는 거랑 지금이나 어쩜 이렇게 똑같이 돌아가느냐 그랬더니 참석하신 분들 맞아, 맞아하며 수긍하더군요.

▪ 송재봉 : 그래도 저희들도 노력을 하고, 앞으로 새롭게 되도록 바로 잡아야 하잖아요. 잘못된 방향으로 간 건 되돌려서 방향을 새로 잡고. 민족 자존과 자주 독립정신을 제대로 세워야 그런 일이 또 재발하지 않을 것이고, 일본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나라가 돼야 우리 광복회 회원님이나 독립 유가족들이 보람을 느끼고 대한민국에 살아간다는 데 대해서 자부심을 느낄 텐데, 하여튼 그런 나라가 되도록 앞으로 잘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기영 지부장님 : 그렇죠. 송재봉 선생님 젊은 분들의 몫이에요. 그렇게 좀 도와주시고 많이 좀 이끌어주셔야 합니다.

▪ 송재봉 : 모두가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겨야 하는 경술국치일날, 항일정신을 기억하고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위한 좋은 말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