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잠시 보고 우리랑 동떨어져 있어요.
좀 더 주민과 밀착하고 소통하는 장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 인터뷰 : 엄항섭(주) 녹십자 노조위원장
▪ 송재봉 :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 사회의 개선점이나 개혁 과제들에 대해서도 여쭤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은 엄항섭 녹십자 노조위원장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갈등이 심한 부분이기도 하고, 정부에서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을 많이 언급하기도 하는데요. 위원장님께서는 노조위원장으로 계시고 노동운동을 하시면서 어려운 점이 클 거 같아요. 요즘 상황이 어떠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 엄항섭 위원장 : 요즘은 기본적으로 상식이 좀 무너진 거 같아요. 지금까지 해왔던 틀을 다 부정해버리잖아요.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송재봉 :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는 그래도 노사 간의 갈등보다는 협력적인 방식으로 갈 수 있도록 노사정협의회 등을 통해 지원도 했잖아요. 정부도 노조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함녀서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과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만들어 정책적 파트너로 생각해서 논의도 해오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거의 안 보이는 거 같아요.
▶ 엄항섭 위원장 : 그렇죠. 노사 관계는 오랬동안 협력과 긴장된 관계가 계속해서 이어져 오는 거고, 정부는 거기에 가이드를 해주거나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데, 지금 정권에서는 그런 행동이 전혀 안 보여요. 중간 역할을 전혀 하지 않고 있죠. 오히려 노동조합을 다른 색깔로 보고 그냥 안 좋게만 보는 거 같다는 우려가 있어요. 상식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 송재봉 : 윤석열 정부들어 대통령과 노동부의 발언들을 보면 노조가 마치 정부 보조금을 부정하게 유용하는 곳이고, ‘이권 카르텔’ 집단이라고 규정해버리면서 감사도 하고 그러지 않았나요?
▶ 엄항섭 위원장 : 맞아요. 정부는 조합원 1,000명 이상의 노조와 상급단체에 대해 회계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상식 이하의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노조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협박도하고 있고요. 저희는 200명 내외의 조직이다보니까 그런 직접적인 조사를 받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정부는 나서서 노조의 회계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하고, 보수언론들은 이를 확대 재생산하며 노조가 바치 불법과 비리의 온상인 것 처럼 여론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이러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결국 노동조합의 활동을 위축시키려고 하는 정보의 의도가 아닐까요? 정부가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아도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거잖아요. 사실 저희가 정부에서 직접적인 혜택을 받는 게 조합비 세금 혜택, 연말정산 밖에 없어요. 이거 외에는 정부가 직접적으로 돈을 주거나 하는 거 없이 순수 조합비로만 운영을 하는데, 이것까지 감사를 받아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노사관계는 긴장된 관계가 이어지지만, 정부는 가이드를 해주거나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야 하는 데,
지금 정권에서는 그런 중간역할과 행동을 하지 않고 있어요
▪ 송재봉 : 민주화 이후에는 정부가 나서서 노조혐오 발언을 쏟아내며 부정적 인식을 지금처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일이 예전에는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요?
▶ 엄항섭 위원장 : 전혀 없었죠. 조합비를 가지고 운영을 하고, 조합 내에 회계감사도 있고 대의원회 등 여러 조직에서 감사를 받고 있어요. 회계 투명성이라는 게 있잖아요. 저희도 이런 감사들을 통해 충분히 자정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정부가 자주적인 노동조합의 회계감시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보는 거예요.
▪ 송재봉 : 노조야말로 자주적인 조직이고, 조합원들의 조합비로 운영되는 조직인데 말이죠. 지금 마치 유신 시대의 노동관을 가지고 현재에 대입시키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엄항섭 위원장 : 그런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봐요. 다시 뒤로 가고 있어요. 어느 조직이든 회계 투명성 없이는 조직을 운영할 수 없어요. 조합원들이 조합비를 얼마나 어떻게 내는지 뻔히 다 보이는 상황이거든요.
▪ 송재봉 :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에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을 보면, 액수도 크고 영수증도 제대로 첨부하지도 않았더라고요.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휘발성에 날아갔다고 하고 상호도 지우고 이런 식으로 돈을 쓰다보니,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했다고 생각을 하나봐요. 조합에 참여하는 노동자분들은 어떤가요? 우리 정부에 대해서 국민들도 신뢰를 많이 잃은 거 같긴 하더라고요.
▶ 엄항섭 위원장 : 조합원들마다 성격이나 특성이 다 다르지만 방금 이야기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많이 공감하죠.
▶ 송재봉 : 윤석열 정부는 반노조 친기업 관점에서 노사문제에 접근하고 있는 것 같아요. 민간·기업 중심의 정부 정책 기조 앞에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국가 공공성 회복과 불평등 해소에는 부관심한 것이로 보이고요. 이창근 민주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윤석열 정부 1년 노동정책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서 △안전운임제와 같은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의 업종별 교섭·협약 확대 △노조법 2·3조 개정을 통한 하청 노동자의 단체 교섭권 보장 △초기업 교섭과 그 효력의 확장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던데, 그동안 노사 교섭에서 소외된 취약 노동자를 포괄해 노동시장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이란 생각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경기침체와 고용불안의 시대에 사회적 위기 극복을 위한 공공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인식은 보이지 않고 국민의 반노동정서에 기대어 노동문제를 장시간 저임금이 당연시되던 과거로 되돌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노동운동과 시민사회 진영이 연대해 노동정책 의제를 선점하고 주도적으로 논의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 송재봉 : 녹십자는 그래도 꽤 큰 회사잖아요. 오창에는 언제 오게 된 건가요?
▶ 엄항섭 위원장 : 저희가 2009년에 이전을 했어요. 이전에는 신갈에 있었는데, 그 부지가 환승역으로 바뀌면서 공장 전체가 이전을 하게 된 거죠. 녹십자 공장이 화순에도 있고, 음성에도 있어요. 저희가 전문의약품을 생산하니까 오창은 혈액제 전문 생산기지이고, 화순은 백신, 음성은 일반 제재 이렇게 공장 3개가 있는 거예요.
▪ 송재봉 : 그중 오창 공장 규모가 가장 큰건가요?
▶ 엄항섭 위원장 : 그렇죠. 여기가 인원도 제일 많고요.
▪ 송재봉 : 녹십자의 많은 의약품을 여기 오창공장에서 생산한다고 봐야겠네요. 종업원들은 얼마나 되나요?
▶ 엄항섭 위원장 : 직원이 한 700명 정도 될 거예요. 계열사나 협력사까지 하면 한 800명 이상이고요.
▪ 송재봉 : 꽤 큰 규모네요. 그러면 거의 대부분 직원이 노조에 가입을 한 건가요?
▶ 엄항섭 위원장 : 전부는 아니고, 어느 정도 많이 가입해 있어요.
▪ 송재봉 : 제가 보기에 녹집자는 노사 갈등도다는 노사간 협력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맞나요?
▶ 엄항섭 위원장 : 그렇죠. 노사 갈등이 첨예하지는 않아요. 저희가 임금이나 근로 조건, 복지 등 정치투쟁을 크게 하고 있지는 않아요. 상급단체에서 노동정책과 관련한 정치 투쟁 할 때는 저희도 참여하고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회사내에서의 갈등과 대립은 별로 없는 편입니다. 노사 관계에서는 협조를 하면서 서로 윈윈하기 위한 관계로 가고 있죠. 30년 전에 노동조합이 처음 생겼을 때만 해도 첨예한 갈등은 좀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노사 관계가 원만하게 운영이 돼 온 거죠. 지금도 그런 식으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회사에서도 많이 협조해주려고 하는 거죠.
▪ 송재봉 : 사실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상대가 하는 이야기를 수용하는 태도를 가진다면 갈등이 증폭될 이유가 없잖아요.
▶ 엄항섭 위원장 : 그렇죠. 서로 존중을 하면 갈등 요소가 많이 줄어요. 존중하는 태도가 없으면 사건이나 갈등이 증폭되거나 하는데, 존중을 한다면 서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보게 되잖아요.
▪ 송재봉 : 맞아요. 문제를 해결하는 파트너로 상대를 생각하면, 문제가 해결의 관점에서 논의가 되는데 상대를 제압하거나 제거해야하는 대상으로 보는 순간 합의가 안 되는 거죠. 그런 면에서 회사 분위기가 꽤 좋을 거 같아요.
▶ 엄항섭 위원장 : 그렇죠. 모든 사람이 다 그럴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다 같이 가려고 노력하고 일한 만큼 (보상도)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거죠.
▪ 송재봉 : 위원장님이 리더십을 잘 발휘하시니까 운영도 잘 되는 거 아닐까요? 노조위원장을 여러 차례 하셨죠?
▶ 엄항섭 위원장 : 저희 조원들이 잘 해주니까 이렇게 가는 거죠. 제가 지금 4선 째이고요. 젊어서도 한 번 했었는데, 직장생활도 오래 하다보니까 직원들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알잖아요. 그러니까 회사 사정도 고려하면서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한 번에 다 개선할 수는 없으니까 차츰차츰 해나가려고 해요.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하는 일이고요.
어느 조직이든 회계 투명성 없이는 조직을 운영할 수 없어요.
조합원들이 조합비를 얼마나 내는지 뻔히 다 보이는 상황이거든요.
저희도 자정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정부가 감시를 한다는 거는 맞지않아요.
▪ 송재봉 : 오창에 사신다고 하셨는데, 위원장님이 느끼시기에 오창은 어떤 곳인가요?
▶ 엄항섭 위원장 : 2009년부터 (공장에) 전 직원이 내려온 건데, 벌써 15년이 됐어요. 그 때 당시에는 오창이 썰렁한 느낌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정주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굉장히 활성화도 되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송재봉 : 처음 회사가 오창으로 이전했는 때는 직원 가족들이 다 오거나 그러지는 못했을 거 아니에요.
▶ 엄항섭 위원장 : 그렇죠. 그런데 지금은 거의 99%가 오창 아니면 청주 시내권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다 바뀐 거죠.
▪ 송재봉 : 그럼 지금은 신규 직원 채용할 때도 대부분 인근 거주자들이 취업을 하겠네요.
▶ 엄항섭 위원장 : 그렇죠. 인터넷에 공고를 올리는데 대상은 전국이지만, 대부분 가까이 사시는 분들이 지원을 해서 입사하는 편이죠. 저희가 처음 (오창으로) 내려왔을 때, 전체 인원이 250-300명 정도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거의 3배 정도 늘어서 750-800명 정도 돼요. 3배 정도의 고용 창출을 한 거죠.
▪ 송재봉 : 그러네요. 고용창출 효과 측면에서 보면 지역사회가 고맙게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또 지역에서 일자리를 알아보려는 사람들도 녹십자는 들어오고 싶어하는 회사잖아요.
▶ 엄항섭 위원장 : 우리 지역에 또 좋은 회사들이 많잖아요. 유한도 있고, LG나 SK 이런 대기업들도 있고, 에코프로도 있잖아요. 이런 회사들이랑 같이 업계를 나란히 하고 싶은 그런 생각으로 있는 거죠. 외부에서 기업 이미지가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듣고 있지만, 내실을 더 잘 다지는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 송재봉 : 다니시는 분들이 그런 자부심을 느끼는 것도 중요한 거 같아요. 여기에서 생활하시면서 오창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면이 어떤 것일까요?
▶ 엄항섭 위원장 : 오창은 중심 상가 외에는 달리 갈만한 곳도 없고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다는 점이 아쉽죠. 문화나 놀이면에서는 불모지 같은 느낌이 있어요. 단순한 상업 시설은 있지만, 오창에서의 문화적인 부분이 없다는 게 아쉬워요. 호수공원도 있기는 하지만, 할 수 있는 게 많지도 않고 주말에도 마땅히 갈 만한데도 없고요.
▪ 송재봉 : 그러면 보통 어디를 가시나요?
▶ 엄항섭 위원장 : 청주 시내권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지요.
▪ 송재봉 : 그래도 여기 인구가 이제 7만이 넘어가는 대읍으로 승격된 지역이잖아요. 거기에 걸맞은 문화, 체육 인프라가 더 확충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 엄항섭 위원장 : 다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요. 실제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청주 도심처럼은 아니더라도 갈 수 있는 복합시설 같은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점에서 아쉽죠. 인구도 갑작스럽게 많이 늘어났잖아요. 다른 부분이 인구 성장을 못 따라가는 거죠.
▪ 송재봉 : 오창이 청주에 속한 읍이기는 하지만, 또 상당히 독립적인 생활권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에요. 요즘 15분 도시 이런 얘기도 많이 하잖아요. 걷거나 자전거를 타서 15분 내에 기본 문화시설이나 직장이 다 해결될 수 있는 방식으로 도시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많아요. 그런 관점에서 오창을 바라보고, 종합적인 계획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내용을 채워가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엄항섭 위원장 : 오창이 그렇게 만들어가기에는 조건이 오히려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주변 인프라를 잘 활용하면 더 좋은 걸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도 있어요. 청주 시내권하고는 좀 떨어져 있으니까, 오창만의 독특한 무언가가 있으면 좋을 거 같은데 그게 참 아쉽죠.
▪ 송재봉 : 그래요. 마지막으로 우리가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분야가 정치이잖아요. 법도 만들고, 정책을 결정하고, 예산 편성 및 투입하는 역할이 정치인데, 우리 정치권 또는 정부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시나요?
▶ 엄항섭 위원장 : 결국 정치가 모두 큰 틀에서 하는 거지만, 주민과 연관시켜서 무언가를 같이 하는 게 없어요. 선거 때만 잠시 보고 우리랑 동떨어져 있는 게 반복이 돼요. 그래서 좀 더 주민과 밀착하고 소통하는 장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송재봉 : 우리 오창지역에 많은 기업들이 있고 각각 기업마다 노조위원장님들이 계시잖아요.그 분들과 함께 청주시나 충북도와 논의하는 채널은 따로 없나요?
▶ 엄항섭 위원장 : 그런 채널자체는 없는 거 같아요. 청주시에서 일부 도움을 보이는 거 같은데 전체적으로 토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장은 없는 거 같습니다. 노조도 지역의 대표권을 가진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하고 교류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 송재봉 : 그러네요. 지역의 국회의원이라면 노조위원장과 정기 간담회를 열어서 의견도 듣는 게 필요할 거 같아요. 협의할 수 있는 채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겠네요.
▶ 엄항섭 위원장 : 그런 게 있으면 당연히 좋죠. 앞으로 주민을 다 만날 수 없겠지만, 최소한 위원장같은 사람들하고는 소통 및 교류의 장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면 민심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 송재봉 : 앞으로 정치인들이 위원장님들의 말씀도 귀담아 듣고, 상호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잘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위원장님께 갑작스럽게 찾아왔는데, 말씀을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주 시내권하고는 좀 떨어져 있으니까,
오창만의 독특한 무언가가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청주 도심처럼은 아니더라도 복합시설 같은 게 필요하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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