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나쁜 국민, 미친 정부 오늘의 슬픈 자화상.

송재봉 2008. 10. 27. 23:49
요즘들어 이런생각이 듭니다
서민의 삶이 란 것이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 권력을 가지지 못한 평범한 보통 사람들에게 정부는 어떤 의미일까, 정치인의 말은 정말 믿어선 언되는 가 등등 부질없는 생각들이 매일 반복됩니다. 오늘이 답답하고 내일이 두렵기 때문이겠지요.....

 오늘 몇몇 지인들과 이야기를나누는 과정에서 아프리카 케냐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Good people crazy Government 라는 말에 모두들 공감을 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생각해 보게됩니다. 우린 과연 good people, good government 인가 아니면 bad people, crazy government인가 요즘 돌아가는 모양을 보면 후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공적인 책무와 참여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내면화된 영악한 우리 국민들은 케냐의 국민처럼 순박하지 않으며,  정부 또한 국민위에 군림하며 독선과 기만으로 국민을 속이는 나쁜정부가 아닌가 합니다. 이는 단순 광우병위험 쇠고기를 수입한 것만을 문제삼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한때 세계의 경제대통령이란 별칭까지 얻었던 크리스펀이 자신의 경제정책에 대한 과오를 인정하면서 마지막으로 한말은 '인간은 탐욕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인류의 종말도 결국 인간의 이기적인 탐욕을 스스로 절제하지 못할 때 올 것이라 경고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진보적인 석학들이 시장의 무한경쟁에 모든것을 내맡기는 것은 그야말로 인류의 몰락을 재촉하는 미친 짓이라 말하는 것이겠지요. 특히 힘없는 서민에겐 재기의 기회를 주지 않는 무한 지옥과도 같은 일이 될 것입니다.
 인간의 탐욕을 스스로 절제할 수 없음을 알기에 국가와 공공부문을 통한 공적 규제를 만들어 탐욕을 공적으로 규제하는 스스로의 안전장치를 고안해 온 것이 바로 인류 진보의 역사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명박 정부는 미국의 가치와 기준이 Global standard가 아님이 판명나고 있는 이 시점에도 여전히 주문처럼 1% 강부자들에게 모든 혜택이 돌아갈 금융과 부동산에 대한 탈규제, 시장의 무한이윤 추구를 돕는 감세와 성장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겠다고 공언하며 이것이 마치 개혁인냥 국민을 속이려 합니다. 오늘 국회 국정연설에서도 이상의 개혁정책을 적극 추지하겠다고 국민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하고 있습니다. 몰락의 길을 따라가겠다니 참으로 걱정이 됩니다만 이를 막을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잘못되는 줄 알면서도 그 조직의 구성원이란 이유로 함께 가야할 일이 있다지만 이건 정말 너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정 그 사회의 주인이라고 하는 국민을 우선 생각하는 권력은 만나기 어려운가 봅니다. 역사를 돌아봐도 성군이 통치하던 시기 보다 폭군이 통치하던 기간이 더 긴 듯도 하니 어쩌겠습니까 참고 기다려보는 수밖에요. 그러다가 또 지난 봄 촛불소녀들 처럼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며 죄절하는 민초들의 마음을 움직일 그 무엇이 생겨날지 또 어찌 알겠습니까? 

 이런날 분주히 움직이기 보다 조용히 앉아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잘 살피는 지혜도 필요하다 싶습니다. 혼란스럽고 위기의 징후가 현실화된다는 것은 거대한 변화의 출발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관조한다는 것이 외면하고 도피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일 것입니다. 

이철수 판화 -움직이는 씨는 싹을 틔우지 못하는 법-고요히 앉으라

절망에서 희망의 길을 찾아 떠나는 이 있으니

몽골 사람들이 탑을 돌며 자신의 간절한 소원을 비는 돌무더기

끝없는 초원에서 길찾기-물길은 원래 흐르던 곳으로 간다.

중심점- 세상의 기준이자 표준이되는 지점, 중요한 것은 초심을 잊지 않는 것


  

 지금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더 낳은 미래는 영영 오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중심을 잡고 미래를 향해 남들이 이미 걸오온 길이 아닌 미지의 세계를 향해 권력과 돈을 가지지 않은 서민들이 행복한 나라를 위해 지금 새로운 모색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쁘고 분주한 일에 매몰되지 말고 움직이는 씨는 싹을 틔우지 못한다는 이철수 선생님의 판화말처럼 그렇게 천천히 오늘을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