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청주 동네서점 살리기 시민운동 시작

송재봉 2015. 6. 5. 10:33

청주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 시작
청주시작은도서관협의회와 청주시서점조합 업무협약식

 

 


 청주에서도 민간차원에서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이 본격화되었다. 지난 2015년 6월 3일(수) 오전 11시 청주시작은도서관협의회(회장 : 오혜자)와 청주시서점조합(조합장 : 임준순)은 동네서점살리기와 책읽는 시민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진행되었다.  충북NGO센터 NGO도서관 어울림이 주관하여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청주시서점조합 대표 11명과 청주시작은도서관협의회 소속 도서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기로 하였다.

 작은도서관들이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에 나선 것은 지역사회의 무관심 속에 2015년에만 3개의 지역 서점이 폐업하는 등 최대 170여개까지 되던 지역 서점이 최군에는 학교주변 참고서 서점까지 포함해서 65개이고, 일반 도서를 중심으로 취급하는 서점은 15개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생존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역사회가 공동 협력하면 고사위기의 동네서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판단에서이기도 하다. 충북NGO센터에 따르면 도내 전체 공공도서관의 연간 도서구입비 총액은 4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청주시의 올 9개 공동도서관의 도서 구입비 총액은 6억 7000만원, 120개 작은 도서관에 지원되는 예산은 2억 7200만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자체와 작은 도서관들이 서울, 성남, 전주, 파주 등과 같이 공동 노력하면 인터넷서점과 매장없이 유통업에만 치중하는 업체들에 밀려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동네서점의 지속가능성 높일 수 있으며, 지역사회 문화 거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제 민간 차원의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이 시작된 만큼 충북도 교육청, 청주시, 충청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참여가 확산되었으면 한다. 불편하다는 이유로,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는 이유로 외면하면 결국 우리지역은 서점이 없는 비분화적인 도시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 평생학습도시 청주, 교육도시 청주의 명성을 되살리고, 시민의 추억과 향수, 지역공동체의 문화거점으로 기능을 하는 동네서점을 만들어 가는 출발점으로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이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이날 협약식에서 오혜자 회장은 이번 협약은 몇 년전부터 협의회 차원에서 고민하고 추진할려고 계획중이었던 중요한 사업이었다며 청주시작은도서관협의회와 청주시서점조합이 교류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하였습니다.



 임준순 조합장은 그동안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동네서점에 대한 홍보가 미흡했다며 이후 시민들이 동네서점 이용시 편의를 위한 홍보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기로 하였습니다. 방민석(고려서점 대표 : 율량동)는 현재 서점사업자(페이퍼컴퍼니) 증가로 인해 실제 매장을 운영하는 동네서점들의 어려운 형편이 되었다는 설명과 운영비가 부족한 작은도서관에서 먼저 동네서점을살리기 위해 뜻을 모아주신 것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날 사회를 맡은 송재봉(충북NGO센터장)은 타지역에서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이는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내용이며 민간영역에서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시도한 것은 청주시가 전국 최초라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다른 지역의 사례처럼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더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하였습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동네서점을 이용해보면 장점도 많다. 사장님과의 관계 형성, 직접 책을 보고 고르는 재미, 가격도 도서정가제 이후 인터넷 서점과 차이가 없으며, 포인트 적립도 된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착한 소비가 대형 유통체인점의 시장독식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동네서점에게 도움이되고,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실천이란 점일 것이다.

 

 

 

동네서점 살리기 캠페인

 

작성 : 충북NGO센터 ‘어울림’도서관

1. 취지

❍ 동네서점은 지역사회 독서문화의 거점이자 주민 교류 와 소통의 장이며,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실 핏줄 역할을 하고 있음.

❍ 서점이 살아야 출판이 살고, 출판이 살아야 창조적 저술이 살아나고, 창조적 저술이 살아야 문화가 꽃피울 수 있음.

❍ 하지만 지역 중소형서점은 체인점서점과 온라인서점의 공세속에 계속 문을 닫고 있는 실정

❍ 이에 시민 독서 인프라이자 만남과 소통의 공간이 사라지는 것은 독서문화 확산, 지역공동체 유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는 일이 될 것이란 우려 속에 작은 도서관들이 앞장서서 지역서점 살리기 운동을 진행하고자 함.

 

2. 현황

1) 지역서점 현황

❍ 청주시내 서점(학교주변 참고서서점 포함)은 65개이며, 일반도서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서점은 15개(영풍, 우리문고 포함)에 불과한 실정임. 청주시민의 향수가 남아있는 일선문고 등도 사라짐.

❍ 도서정가제 이후 입찰에 참여하는 서점사업자(페이퍼컴퍼니) 증가로 실제 매장을 운영하는 서점들이 불이익(지역 서점은 15개 뿐인데 평균 50대1의 경쟁율)

 

2) 청주시 도서구입비 현황

❍ 2015년 공동도서관 9개 도서구입비 총액 6억7천만원

❍ 120개 작은 도서관에 지원되는 예산 2억7천2백만원

❍ 충북도내 공공기관 도서 구입비 총액은 40억 정도로 추정

청주시 공공도서관, 충북도 교육청 학교도서관 도서 구매시 지역서점

이용 권장, 일정 금액(300만원 이상) 구매는 대부분 입찰로 업자 선정

 

3) 작은 도서관

❍ 청주시에 등록된 작은도서관 : 120개

❍ 청주시 작은도서관협의회 가입 : 35개

❍ 작은도서관 도서구입 예산 : 약 3억원 내외

 

3. 타 지역 동네서점 살리기 사례

지자체

지 원 내 용

성남시

10개 공공도서관 도서구매 예산 10억 전액 15개 동네서점에서 우선 구매

파주시

9개 서점이 참여하는 서점 소상공인협동조합에 공공도서관 13곳, 공·사립 작은도서관 23곳 등 95개 도서관 책 우선 구매

성동구

작은도서관, 구 직원 도서 구매 6천만원 동네서점 이용

부산시

시민들이 읽은 책을 서점이나 커피전문점에 가져가면 책값의 50%를 도서교환권, 커피교환권으로 환급

부산서점협동조합 예비사회적기업 인증 학교 공공도서관 도서납품(수익금의 70% 지역서점 재투자)

서울시

교육청

교육청 도서구매시 동네서점과의 거래 의무화로 160억원 중 137억원 동네서점 구입

고양시

지역서점에서 7억 5천만원 구입

관악구

동네서점에서 8천만원 구입

 

4. 충북 청주지역 동네서점(향토서점) 활성화 계획

1) 작은도서관과 청주시 서점조합과 협약

❍ 동네서점 살리기로 독서 인프라 확충 및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 마련

❍ 작은도서관 도서 구입 시 지역서점에서 우선구매

 

2) 지자체 및 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 참여 확대 추진

❍ 공공기관 도서 구매시 지역서점과의 거래 의무화 비율 확보

❍ 입찰 참가 자격 조건에 일반도서가 중심이 되는 매장운영 여부 확인하여 페이퍼 컴퍼니의 참여 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