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창

위험한 도박 북풍 선거

송재봉 2010. 5. 27. 11:48

 북한 문제는 우리사회 진보에겐 넘기 어려운 아킬레스건이다. 문제는 선거가 가까워지면 꼭 북풍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재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KAL기 폭파사건, 각종 간첩단 사건, 천안함 사건 등 늘 안보이슈른 보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여 왔다.
 어떻게 된 것인지 북한은 선거때만 되면 보수세력에게 유리한 선거환경을 조상해 주고 있다. 그리고 집권 보수세력은 이를 진보세력과 잘 연결시키고,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남북간의 긴장감을 조성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긴장은 선거가 끝나면 완화된다. 문제는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노인층에겐 안보가 불안하면 집권세력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것 같다. 문제의 원인과 인과관계, 책임소제를 찾는 것은 나중의 일이다. 그런데 납북관계는 늘 긴장감속에 있지만 조금씩 평화와 공존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진행되는 상황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속으로 돌진하는 느낌이다. 지금과 같은 대립과 긴장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남쪽과 북쪽의 지도자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은 전쟁나는 것 아니냐고 자꾸 묻는다. 그때마다 난감하다. 나도 지금 상황이 당황스럽고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의 심정은 어떠할까?  무조건 강경하게만 나가면 문제가 해결되기라도 한단 말인가? 남북이 적대적으로 대치하고 싸우면 좋아할 국가는 따로 있는것 아닌가? 미국과 일본과 중국은 이번 상황을 통해 서로 더 많은 실리를 차지하기 위해 적당히 상황을 관리하며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명박 정부는 한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같은 형제끼리 피흘리며 싸우고 그 문제를 외세를 통해 해결하려고만 하다보면 결국 우리에게 무슨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가장 훌율한 지도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국민을 편안하게 하지 않고 늘 불안에 떨게하는 지도자가 좋은 지도자가 아님은 분명하다. 이는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난 우리 정부가 좀더 지혜로운 정부 국민의 안위와 평화를 생각하는 정부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