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작은도서관에 지역출판 작가 코너 신설

송재봉 2016. 7. 12. 21:13

작은도서관에도 지역작가코너 생긴다

지역서점 이어 ‘상생충BOOK’프로젝트 동참

7,8월 추천도서로 <즐거운 소풍길> 등 선정

 

작은도서관협의회 회원들이 상생충북운동 참여를 약속하고 있다.

 

 지역출판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이 본격화 되고 있는가운데 청주시내 작은도서관 서가에도 지역출판, 지역작가 코너가 생긴다. 청주시작은도서관협의회(회장 오혜자)는 7월6일 모임을 갖고 도서관 마다 지역출판도서 코너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충북지역출판·지역서점살리기협의회(이하 상생충북협의회, 회장 송재봉)가 추진하는 ‘상생충북(相生忠BOOK)’ 프로젝트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작은도서관들은 상생충북협의회가 일괄 제작한 돌출홍보물(POP)을 책꽂이에 부착하고 지역작가가 쓴 지역출판물들을 한 곳에 모아 코너를 꾸미기로 했다.

 오혜자 협의회장은 “청주시내에는 230여 곳의 작은도서관이 있고, 그중에 45곳이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1차적으로 30곳 정도가 먼저 상생충북 코너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상생충북운동 총무담당 충북시민재단 김유정 국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혜자 회장은 또 “일단은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도서를 모아놓는 것으로 출발하겠지만 앞으로 도서구입예산을 통해 소장도서를 늘려나가겠다”며 “지역작가와 지역출판물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목록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은도서관협의회는 이어 도서선정위원회를 열고 상생충북이 추천하는 7월과 8월의 책으로 ‘즐거운 소풍길(직지/2012/변광섭 등)’과 ‘토끼똥에서 녹차냄새가 나요(직지/2010/신준수)’를 선정했다. ‘즐거운 소풍길’은 충북의 아름다움과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스토리텔링한 책이다. ‘토끼똥에서∼’는 시인이자 숲해설가인 저자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생태탐사기다.

 

 도서 선정위원회 위원장인 이종수(참도깨비 도서관장) 시인은 “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책들을 골랐다”며 “책으로만 읽지 않고 함께 나들이를 떠날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책들”이라고 귀띔했다.  특이 이번에 선정된 책은 청주시내 17개 서점에서 동시에 판매되고 있으며, 작가초청 행사 등도 구상하고 있다.

 

 상생충북은 지역서점에서 지역출판물을 베스트셀러에 준하는 조건으로 진열, 판매해 지역출판사와 동네서점, 지역작가들이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출발했으며, NGO와 지역출판사, 지역서점, 지역작가, 작은도서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6월21일, 청주시서점조합 소속 17개 서점에 상생충북 코너를 만들었으며 성안길 우리문고에서 출범행사를 가졌다.

 

 

 

상생충북운동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는 송재봉 회장

 

 상생충북협의회는 지역작가와 지역서점, 지역출판물 현황에 대한 자료조사를 벌이고, 활동상황을 알릴 수 있는 블로그와 홈페이지 등을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