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의 자치학 제16장을 요약한 것입니다. 요금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화 전략에서 부터 문화 관광 축제를 통한 지역 문화 상품화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각종 지역창조와 관광축제가 상품화와 수익성에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데 정작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무관심하고 스스로 즐길 수 없는 전시형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정 지역을 재창조하고 활력이 넘치게 하는 것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고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것, 스스로 즐겁게 참여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경쟁력이라는 주장에 공감이 갑니다. 특히 공자의 다음 말은 지역리더들이 크게 고민해야할 대목입니다. 공자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정치를 하시오. 그러면 그 모습을 보고 부러워하여 멀리서부터 사람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즐거운 마을에 세상 사람들이 찾아온다.
1. 가까운 사람부터 따르게 해야 한다.
○ 공자는 정치의 요체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긍지를 갖고 즐겁게 살아가도록 정치를 하시오. 그렇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들도 그 모습이 부러워 저절로 찾아오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지역의 매력이란 그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하는 지역의 힘을 말한다. 그 매력의 정도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이다.
○ 법 질서를 중시한다고 해서 아들이 아버지를 고발하는 것을 법치가 성공을 거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법률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법률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사랑으로 보고하고 의지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엄벌주의를 내세워 백성들이 관청과 관원을 무서워하여 국가의 영향력이 이치지 않는 먼 곳으로 도망가고 싶어하는 나라가 좋은 나라일 수는 없다. 이에 공자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정치를 하시오. 그러면 그 모습을 보고 부러워하여 멀리서부터 사람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 한 지역을 발전하게 하는 근본은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곳에 사는 것에 만족하게 하는 것이다. 지역주민이 지역에 매력을 느끼고 지역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에서 지역의 매력이 묻어나야 한다.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만족한다면 자연히 외부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그 지역을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지금 우리지역이 그러한 매력이 없다는 것이고 외지인과 외국인을 맞을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며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지역을 어떻게 하면 떠날 것인지를 고민하도록 만들고 있다.
2. 즐거운 마을에 사람이 모인다.
○ 관광개발이 지역의 이미지 형성에 도움을 주거나 주민의 자긍심을 키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간단하다. 지역과 주민은 배제되고 단지 관광자본과 관광시설 중심의 물적 개발로 일관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화가 없는 공허함을 시설만으로 메우려 하면서 관광개발과 지역개발을 별도로 생각했고 관광객, 관광자본, 관광시설의 입장에서만 삽질을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광지에서는 멀리서 사람들이 찾아오면 올수록 동네사람들을 화나게 한다. 최근 제빵왕 김탁구를 촬영한 수동 수암골의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 지역 주민들이 분노하고, 외지 사람들끼리만 놀다가는 장소에서 관광문화가 꽃필 수는 없다. 관광업자만 돈 벌고 쓰레기만 떨어지는 관광지에 지역사람들이 애착을 가지고 친절하게 다가갈 수 없다. 지역개발의 기본은 그곳에서 살고 있는 주민의 행복증진이다. 따라서 관광지 개발의 기본방향은 첫째, 주민의 생활을 위한 지역개발 그 자체가 관광으로 연결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둘째, 물리적인 시설과 토지의 개발만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의식과 생활환경까지도 개발의 영역으로 확대해야 한다. 왜냐하면 관광지 건설은 인재개발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3. 주인이 즐겨야 손님도 즐겁다.
○ 축제나 이벤트를 기획하더라도 먼저 주민들이 즐거워하고 긍지를 갖게 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축제의 주역은 주민과 참여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화를 공유한다는 것은 체험과 느낌 그리고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다. 축제에 참여하는 지역주민들의 즐거움은 손님을 맞이하는 태도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성공적인 축제는 방문자 한 사람 한 사람까지도 모두가 주인공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할 때 가능해진다.
○ 축제는 지역의 주민조직들이 기획과 운영의 전면에 나서고 행정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함으로써 민·관 일체의 정치적 유대를 연출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주민들은 축제운영의 주인공이면서 또한 축제를 즐기는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 지역은 정주주민과 교류주민이 있는데 교류주민의 양과 질은 정주주민의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그리고 정주주민에는 두 종류가 있다. 선택형 주민과 숙명형 주민이 그것이다. 선택형 주민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긍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도 스스로 그곳에 살기를 원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숙명형 주민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살기 싫으면서도 어쩔 수 없어서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다.
○ 마을 사람들이 기회만 되면 자신의 마을을 떠나려고 한다면 그 마을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국민이 기회만 있으면 이민을 가겠다고 작정하는 나라, 그것이 보통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공자는 말씀하셨다. “근자열(近者說)하니 원자래(遠者來) 하느니라.”
'분권과 자치 > 자치행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방행정체제개편, 대도시 특례 발굴 토론회 (0) | 2011.12.23 |
---|---|
민선5기 1년 성과와 과제는 무엇인가? (0) | 2011.07.18 |
지붕은 장마 오기 전에 손질해야 한다.-강형기 교수의 "논어의 자치학" (0) | 2011.01.03 |
2011년 청주시 예산에 대한 의견 (0) | 2010.12.15 |
청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재정위기 원인 규명"이 중요 (0) | 2010.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