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사무실을 두고 늘 충북지역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시민단체가 있습니다. 바로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그 곳입니다. 바로 이 시민단체가 며칠전에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시민운동은 늘 시지푸스의 운명이라고 나는 말합니다. 맨주먹으로 돈도, 사람도 없이 조직을 일으키고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렇다고 요즘같으면 좋은 소리도 듣지 못합니다. 자신의 삶을 공동체를 위해 희생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빛도 이름도 없이 일하는 헌신의 삶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역은 더합니다. 서울은 그래도 사람도 돈도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돈도 인재도 구하기가 더 힘든 법이지요. 더구나 서로 얼굴을 뻔히 아는 처지에서 이러쿵 저러쿵 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지난 20년을 하루같이 지역의 비리와 모순과 싸우고, 지역의 아젠다를 발굴하고 실천하고, 지역의 미래비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일을 도맡아 했으니 어찌 장하지 않습니까!
이 중심에 있는 송재봉 사무처장은 늘 웃음을 잃지 않는 호인입니다. 이 힘든 시기에도 그는 여전히 지역을 지키는 전사입니다. 그의 말 한마디에 나도 축하하러 달려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작은 격려라도 된다면 어찌 마다하겠습니까?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를 지키고 발전시키면서 지역에 공헌한 여러 원로, 어른, 간사, 회원 여러분께 다시한번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