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훈훈한 농심과 재미가 어우러진 "보은 사과나무 여름캠프" 체험기

송재봉 2010. 8. 1. 20:56

 어제(7월 31일~8월 1일) 충북 보은에서 새로은 농촌 체험관관으로 발전하고 있는 보은 황토사과발전협의회가 주최한 '보은 황토 사과나무 여름 캠프'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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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사과나무 여름 캠프 홈보물이 산듯합니다.


 보은 속리산 입구 정이품송을 지나면 속리사 유스타운이 나오는데 이 속리산유스타운에 들어와서 산속 계곡으로 들어오면 꽤 넓은 야영장이 있다. 이곳에서 보은황토 사과나무를 분양받은 전국의 수많은 가구중 100가구 500여명을 초청해서 1박2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3년째를 맞고 있는 사과나무 여름캠프는 생각보다 알차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우선 지역의 주민과 농업기술센터가 함께 기획해서 진행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도시 아이들이 우리 문화와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주변의 숲과 나무를 소재로 진행된 숲체험 행사는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그 소중함을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

숲 체험

전직 교사 출신의 자연안내자가 구수한 입담과 함께 하모니카 연주로 동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더해 보은 대장간이 주관한 대장간 체험도 또다른 추억거리를 남겨주었다. 대장간에서 제막한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아이들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작은도끼에 자신의 띠를 새겨넣어 주었다. 뜨거운 날씨에 불화로 옆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주민들을 생각하면 체험을 위해 30분씩 기다리면서도 감수 할 수 있다는 여유도 생겼다.

대장간 체험

대장간에서 자신의 간지가 들어간 도끼 목걸이를 만들어 보여주고 있는 참가자


   이번 사과나무 캠프에는 멀리 제주에서 부터 대구, 전주, 서울, 경기 등 전국에서 100여가족 500여명이 참여하는 대 성황을 이루었는데 이메일 신정 접수 30분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이번에 참가자들은 올초 보은황토사과 제배 농장으로 부터 나과나무를 분양받은 세대들인데 사과나무 한그루에 10만원을 주고 분양 받아 봄 사과꽃 필때 분양가족 참여행사를 하였고, 여름에는 1박 2일 사과나무 여름 캠프를 그리고 가을에는 수확행사를 같이 하고 있다 한다. 
 이처럼 사과나무 농장과 소비자들이 일회적인 만남이 아닌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보은 황토 사과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이고 있어 농촌 체험 프로그램의 새로운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여름사과캠프는 텐트에서 하룻밤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숲속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농장주들이 자신의 분양자들을 직접 초청하고 함께 어울려 이야기도 나누고 정을 쌓가 갈수 있다는 점에서 도시와 농촌, 도시아이와 농촌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으로서의 의미도 있다.

 지난 7월 31일에서 8월 1일 1ㅏ박2일간 진행된 캠프는 이외에도 송어잡기 행사와 잡은 송어를 즉석에서 회를 떠서 함께 나누어 먹는 프로그램과 한여름 밤의 캠프화이어와 장기자랑, 다음날 아침 진행된 물풍선 던지기와 아빠들의 신나는도전 '제기차기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져 참여한 모든 가족들에게 다양한 재미거리와 만족감을 더해 주었다. 낙후되고 침체된 보은관광의 돌파구가 바로 이러한 유익함과 체험이 결합된 새로운 관광상품의 개발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나 몇가지 아쉬움도 있었다. 우선 행사장에 이동식 의자를 조금더 준비하면 체험으로그램에 참여한 가족들이 잠시라도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란 생각과 함께 황토사과와 보은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홍보물이나 홍보 부스가 하나정도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다.
 또한 장기자랑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진행자의 어색함이 겹치면서 많은 가족들이 중간에 자리를 뜨는 문제와함께 잘 모르는 사람들간에 노래를 중심으로하는 장기자랑 보다 좀더 다양하게 서로를 알 수 있는 그리고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특히 불꽃놀이는 좋은 자연환경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일시적인 흥미는 줄 수 있어도 안전과 화약냄새 자욱한 매연을 선사한 것은 조금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재가 아닐 까 한다. 그러나 이런 작은 흠이 전체적인 행사의 의미를 반감시키는 것은 아니었다. 사과재배농민등의 따뜻한 인심과 배려를 느낄 수 있어 무엇보다 좋았다. 이번에 참여한 대부분의 가족들이 내년에도 또 찾을 것이란 나름의 진단과 예측을 해본다.

저글링

솔방을로 저글링을 만들어 종이컵에 담기를 하고 있다.

누에고치

누에고치로 잠자리 만들기 체험행사에진지한 모습으로 참여하고 있다.

물고기 잡기

송어잡기 체험 행사에 모드가 신나고 진지한 모습으로 참여하고 있다.

캠프파이어

캠프피이어에 앞서 잠석 자족들의 장기자랑이 진행중이다.

불꽃놀이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불꽃놀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