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봉의 청원 감성 동행

길위의 재봉이 5 -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공공디자인, 허진옥 이즘 대표

송재봉 2023. 3. 31. 18:41

청주시 내덕동에 있는 사회적기업 (주)공공디자인 이즘은 디자인을 통해 공공성의 가치와 소통의 문화가 있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공공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디자인은 그 동안의 관념을 깨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용기있는 목소리’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지역사회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며, 디자인의 공공성으로 사회문제해결의 꿈을 실천하는 기업입니다. 디자인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디자인의 과정과 결과물에 더 많은 사람의 관계망을 활용하고 참여를 이끌어내어 지속가능한 가치를 디자인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이즘을 이끌고 있는 허진옥 대표는 공공디자인 영역을 개척하며 사회적 기업의 가치와 철학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청주시 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인터뷰 : 허진옥 (사회적기업 이즘 대표)

장소 : 3월 17일, 이즘 카페

사회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사회적기업의 사례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 송재봉 : 사회적 가치와 경제정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며 사회적기업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공공디지인 이즘'의 허진옥 대포님을 찾아왔습니다. 공공디자인 이즘은 제가 전국 어디를 가도 자랑하고 다닐 정도로 사회혁신형 사회적기업의 길을 잘 개척해 나가고 있는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더 10여년 전 허진옥 대표님을 처음에 봤을 때가 생각납니다. 공공디자인으로 사회적 기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이게 사회적 가치는 분명히 있는데 기업을 유지할 정도로 돈을 벌 수 있나 그런 의문이 살짝 들긴 했었거든요.

허진옥 : 그럼에도 정말 잘 되면 좋겠다. 이런 마음으로 충북시민재단에서 처음 시작한 사회적기업가 육성팀에 뽑아주셨겠죠. 저희 사실은 그때 저희 육성사업 발표하고 할 때 그 질문을 거기서만 받은 게 아니라 그 뒤로도 2~3년 동안 계속 받았던 것 같아요. 너네가 하려고 하는 그 디자인을 내가 볼 때는 결국에는 정부나 지자체 이런 데서 사줘야 되는데 선생님이 예산이 있는지 확인한 거야 이제 이렇게 질문하면 저희는 모르는 거죠.

생각도 안 하고 사업을 막 시작한 거니까 근데 한 5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그게 시장이 생기고 중요성에 관해서 확인하고, 아 예산을 편성하면 쟤네랑 저걸 해봐야겠다. 이렇게 된 게 한 오 년 정도 걸린 거 같아요. 그래서 매출이나 이런 거 보면 한 5년 전 6년 전쯤 이때부터는 저희가 하려고 했던 커뮤니티 디자인이라는 거에 대해서 사람들이 좀 인식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요즘에는 이제 검색해도 책으로도 나와 있고 이래서 그걸 이제 용어로 그때는 그 당시에 저희가 커뮤니티 디자인이라고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이제 디자인 분류로 따지면 사실은 저희는 커뮤니티 디자인을 하려고 시작을 한 사회적 기업인 거죠.

▪ 송재봉 : 제가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대표님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달란트로 보면 굳이 사회적 기업을 안 해하고 일반기업으로 창업을 했더라면 더 크게 성공했을 것 같아요? 그 시점에 사회적 기업을 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던 이유가 있었을까요?

허진옥 : 이게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원래 하고 싶고 가지고 있었던 여러 가지 달란트라고 표현해 주신 그런 지점이랑 사회적 기업이 추구하는 거랑 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처음에 저한테 지금 하고 있는 그 사업으로 사회적 기업 한번 해보지 않을래요라고 하재찬 이사님이 제안해주신 거거든요. 근데 이제 그래서 원래 그냥 정말 지자체에서 내려온 그 사업을 사실 일을 받고 나면 그냥 정말 일처럼 이렇게 수행하는데 그동안 현장에서 이렇게 실무하면서 봤던 뭔가 왜 이렇게 해도 해도 끝도 없이 다시 계속 원상복구되고, 원상 복구되고 다시 원점에 가 있고, 이만큼 끌어다가 잘해보자고 해서 결의해서 했는데 다시 원상복구 되는데 1년도 채 안 걸리고 이런 상황이 왜 일어나는 걸까 이런 좀 궁금함이 있었던 것 같고, 그걸 사실 어차피 안되달라고 생각했으면 사실 사회적 게 많았을지 모를 것 같아요.

문제를 해결하는데 해결을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저한테 그 기회가 왔을 때 그걸 이제 다른 사업의 방식을 좀 바꿔서 오히려 이제 시청을 설득해가면서 추진했던 사업이 아마 좀 사회적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제안했을 때 저도 지금 생각하면 되게 어이없었을 것 같은 디자인을 갖고 사회적 기업을 할 수 있어요라고 제가 오히려 여쭤봤었거든요. 근데 가능하다 사회적 기업을 못 하는 건 없다. 이렇게 얘기해 주시길래 사실 공부해가면서 시작을 했던 것 같고요. 그래서 그냥 일반 기업으로 했을 때랑 사회적 기업으로 했을 때랑 다른 거는 저희는 제가 어디 가면 우리는 정말 충실하게 만들어진 사회적 기업이다라고 이야기하거든요.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들어가서 사회적 기업이 뭔지를 잘 훈련받고 또 인증 제도 안에 들어와서 제도 안에서 온전하게, 거기에 충실한 이렇게 틀 거리를 좀 갖추면서 가보고 싶었어요그래서 그래야 안 되는 거는 안 되는 거다. 아니면 이런 건 제도가 잘못됐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렇게 좀 해왔던 것 같아서 사회적 기업이라서 분명히 저는 충분히 지역의 여러 가지 이제 그게 지원금이었을 수도 있고 기회였을 수도 있고 그런 자원을 많이 더 얻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사회적 기업었을 때와 아니었을 때와 비교해 본 상상을 안 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공공디자인 이즘의 비전과 미션

▪ 송재봉 : 대표님의 마인드를 보면 일반 기업을 해도 사회적 기업처럼 운영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때 그래도 새로운 문제의식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기존의 공공 디자인이나 민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업적 디자인의 어떤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 같아요?

허진옥 : 그 지점 때문에 사회적 기업으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냥 일반 영리 활동이나 아니면 사회적 기업 디자인해서 돈 버는 기업에서는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제일 처음에 이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던 거는 그때가 제가 디자이너 현역 한 13년 정도 활동할 시점이었던 것 같아요. 디자인 계속하면서 정말 전 배울 때 뭔가 굉장히 창의적이고, 지역이나 사회에 이바지하는 그런 디자이너가 될 그거로 생각했는데 13년 정도 활동하고 나니 누군가가 원하는 걸 그냥 제가 가진 기술이라고 해야 하나요. 컴퓨터를 잘 다루는 기술 아니면 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보태는 그런 역량, 이런 걸 가지고 누구 한 사람이나 아니면 한 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만족한 디자인을 뽑아서 박수받고 하는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거 말고 좀 이제 뭔가 기본적으로 제 철학이나 아니면 인생관 아니면 저 신앙하고 좀 일치하는 그런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 그중에도 저희가 요즘에 집중하고 있는 환경 문제는 제가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도 그런 활동을 했고, 또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학습 당한 효과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제가 디자인해서 만들고, 결국에는 납품을 했던 그 많은 디자인이 쓰고 나면 다 폐기물이 돼서 나가고 하는 게 너무 불편했어요. 그래서 사회적 기업 시작하면서도 사실은 시민재단이나 이런 데랑 협업할 때도 일반 현수막을 찍었지만 어떻게 하면 안 버리고 다시 쓸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모자도 만들어보고 이랬던 이것들이 어떻게 보면 잘 축적돼서 지금 저희 이렇게 비즈니스화되는 데 좀 크게 이바지하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뭔가 좀 일반적인 다른 디자인 회사나 디자이너들이랑 다른 활동을 해보고 싶다. 그런데 기왕이면 원래 디자인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이 있고, 굉장히 관계 중심이라 사람을 중심으로 더 편리하게 안전하게 하는 그런 것들을 해결하는 문제라고 저희는 사실 디자인을 배울 때는 그렇게 배웠거든요. 그런 원리에 충실한 디자인을 가지고 디자인에 이런 결도 있다는 걸 사회적 기업으로 한번 해보면 어떨까 사실 처음에 고민이었죠.

제가 디자인해서 납품했던

그 많은 디자인이 쓰고 나면

폐기물이 돼서 나가고 하는 게

너무 불편했어요

▪ 송재봉 : 디자인 역량을 기능적으로 그리고 수익성만 생각하는 기업에 상접적으로만 사용하는 것을 뛰어 넘어 사회를 디자인하고 싶었던 거네요. 그래서 일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지역사회에서 기업으로 자리 잡는 데 어려움이 있었죠? 제일 큰 장벽이 뭐였어요?

허진옥 : 제일 저희한테는 되게 고정관념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희보고 너희는 비영리 단체 같아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그거는 돈이 되지 않을 거야 내지는 살려고 하는 데가 없거나 그러면 어차피 정부에서 다 하는 일인데 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런 것도 있고 사회적 기업 자체에 대한 고정관념도 되게 컸어요.

그래서 제가 한동안은 사회적 기업자가 안 달린 명함을 썼거든요. 사회적 기업인데 디자인하는 데라고 하면 전문성은 떨어지고, 그냥 디자인 하는 몇 명이 모여서 지자체 공모 사업이나 제안서를 가점받으려고 시작했나보다. 이런게 보편적인 인식이었어요. 처음에는 한 3년 정도는 보통의 사회적 기업들이 많이 하는 공모 사업이나 이런 거 다 끊고 전문성을 키우는 일들로 사례를 계속 만들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이제 지역에 있는 너무나도 감사하게 사회적 기업 하나 생겼다 하니 NGONPO 영역에서 계속 같이 뭐 해보자고 제안도 주시고, 그러면 이제 그게 외부에서 나오는 목표가 분명한 비용이라기보다는 시민단체에서 해결하고 싶은 사회 문제에 집중하는 디자인이면 기존이랑 달라도 되고, 좀 다른 제안이어도 되니까 그걸 굉장히 많이 이렇게 흡수해서 사례를 잘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송재봉 : 어떻게 보면 NGO와의 협업이 초기에 자리를 잡는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 그리고 그것이 기반이 돼서 이제 공공 영역에 뭔가 이런 사례를 기반으로 해서 제안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거네요?

허진옥 :그러니까 제도 안에 들어와 있는 사회적 기업인데 특히 청주 지역이 사회적 기업이나 이런 데에서 구매하고 뭐 하고 하는 것들이 굉장히 낮죠. 전국에서 최고라고 하는 옥천도 사실은 사회적 기업들이 체감할 수 없는 것들을 구매해요. 한 군데서 다 이렇게 행정 편의적으로 쉬운 것들을 구매하는 방식이라서, 특히 이제 청주는 가점 이런 거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처음부터 기대도 안 하고 시작을 했고, 근데 유일하게 공공 영역으로 뛰어들 수 있게 문을 열어주고 기회를 준 게 NGO영역이었던 것 같아요.

▪ 송재봉 : 다른 지역 예를들면 서울시, 성남시 등을 보면 공공 영역에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좀 기회를 주기도 했었잖아요. 그래서 청주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게 훨씬 더 어려웠을 것 같아요?

허진옥 : 지역의 특수한 상황이 좀 그랬고 그래서 오히려 전국단위로 나가서 사례 발표하고 뭐 하고 하면 공공 디자인은 꼭 지역 있어야 하는 거 아니니까 지역을 옮겨라. 이렇게 얘기해 주시는 분도 계셨어요.

▪ 송재봉 : 옮길 생각이 있었어요? 그럴 때 제 생각엔 굳이 뭐 사회적 가치를 지켜야 할까? 우선 좀 수익 되는 일부터 하고, 나중에 그걸로 이바지하면 되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잖아요?

허진옥 : 그러니까 좀 순서를 바꾼 것 같아요. 저희도 지금 나라 장터 투찰도 하고요. 재원공모 사업도 일반 제 지역에 있는 저희랑 유사한 그런 규모 있는 회사들이랑 동등하게 경쟁하면서 계속 가거든요.

근데 일단 일을 우리 걸로 만드는 방식은 다른 기업이랑 똑같은데, 그 일이 우리 게 되고 나면 풀어가는 방법을 이제 원래 정해진 과업 플러스 알파로 사회적 가치가 있는 것들을 계속 녹이고, 주민들이 참여할 기회를 계속 만들고 그러니 성과물이 분명히 다를 수 있겠죠. 오히려 그렇게 좀 기회를 많이 만들어 가려고 했기 때문에, 근데 목표가 저희가 이제 진짜 우리의 출생이 원래 지금 목적이 사회적 가치를 제일 앞에 두고 있으니까 무슨 사업을 받아도 사실 저희한테는 다 똑같아요.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 중에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거 또 최종 목적지에 행정에서 원래 정해놓은 정량적인 정상적인 지표 말고도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적인 환경적인 가치 지표를 플러스알파로 더 넣어서 하죠. 서류 제출에도 그것까지 다 넣어서 해요. 그러니까 이제 결과물 보고는 행정에서 조금 인정하고 알아두시고 하는 것 같아요. 횟수가 좀 지나고 나니까

▪ 송재봉 : 제가 예전에 호주인가 어디 연수를 갔다가 사회혁신 사례로 범죄 예방 디자인 기법이나 이런 것을 통해서 지역사회를 변화시켰던 그런 사례들을 보면서 저걸 좀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커뮤니티 디자인 방식을 도입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우리나라도 일반화되고 있지요

허진옥 : 이제 공공 디자인 이렇게 기본 법규 안에 이제 셉테드라고 하는 범죄 예방 환경 디자인 이런 것들이 한 23년 전부터 보이기 시작했고 원래 이제 5년에 한 번씩 계획 수립을 새로 하잖아요. 충청북도에서도 3년 전에 할 때 이제 그게 포함이 됐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늦지만 그래도 계속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 송재봉 : 충북도나 자치단체에서 공동지자인 제안이 들어오는 건 없나요?

허진옥 : 있죠. 저희한테는 사실 저희는 10년 전에 이미 메슬로우 이야기하면서 저희가 생각하는 거는 고부가 가치에 돈 많고 이미 그걸 충분히 가진 사람들의 만족이 아니라 생명을 지켜내거나 아니면 안전에 정말 일반 서민들의 안전을 지켜내는 일에 우리가 하려고 하는 공공 디자인이 있다. 청주시에서 드라마 거리 만들면서 조형물 설치하고 이런 게 저희한테 공공 디자인이 아니라 정말 일반 시민들이 범죄나 쓰레기 문제나 이런 생활 그런 거에 편익에 이바지하는 그런 공공 디자인이 주민들의 필요로 좀 많이 뿌려졌으면 좋겠다. 이게 저희가 생각했던 공공디자인의 관점이거든요. 그게 지금은 이제 일치하는 것 같아요.

공공 디자인 요소 안에 시민들의 안전한지 또 그리고 그 마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그런 정체성 이런 것들이 잘 녹여져 있는지 이런 것들을 이제 제도 안으로 가지고 오는 분위기라, 다른 지자체나 좀 선도적으로 많이 했던 데는 한 5년 전부터 그래서 아까 저희가 5년 동안 열심히 주장하고 노력해서 쌓아뒀던 그런 사례들이 이게 제도화되기 시작하면서 이미 하는 데가 있더라는 데에 아마 저희가 포함될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일에

 공공 디자인이 있다.

이게 저희가 생각했던

공공디자인의 관점이거든요

▪ 송재봉 : 앞으로 공공기관 등에서 커뮤니티 디자인 사업들이 더 크게 확장되면 이즘이 할 일도 훨씬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기 2층 이 공간도 굉장히 의미 있어보입니다.  와서 보면 부럽다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는데 이 공간이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허진옥 : 사실은 우리가 건물을 뭔가 소유하고 이런 욕심을 사실 부릴 만한 처지도 안 됐고, 근데도 저희가 그동안 만들어놨던 사례가 현장 안에 계속 있죠. 어쨌든 보령에도 있다가 보은에도 있고 진천에도 있는데 그게 오래가지 못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게 주민들이 활용을 다 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하지만 행정에서 관리가 잘 안 돼서 묻히기도 하고 결국에는 살고 있는 사람이나 이런 게 계속 변하니까, 이 사례가 그냥 사진에만 남아 있고 이런 느낌이라 우리가 뭔가 어디 마을 안으로 들어가서 그런 운동을 계속하고 그래서 실질적으로 3510년을 들여보면서 그 마을의 변화를 우리의 마치 논문 한 편처럼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어디 한 곳을 정해서 거점을 하나 만들어보자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정말 무턱대고 땅을 샀어요. 근데 이제 이 장소가 우리가 생각하는 마을 안에 그리고 행정이랑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구조를 가진 되게 이상적인 자리라고 생각이 들었고, 우리한테 굉장히 현실적인 비용을 지불하고 살 수 있는 곳이어서 터를 먼저 잡고 한 1년 정도 이제 창고랑 이런 공간으로 쓰면서 걔를 계속 보다가, 그때 이제 행정안전부에서 지역 자산화 사업이라는 게 공모가 떴더라고요. 여기 허그 자금도 이용할 수 있고 그 자금도 이용할 수 있는 이렇게 기회를 저희는 호시탐탐 노려야 되니까 마을 도시재생 블록이기도 해요.

그래서 서로 여기 잡고 사업을 나란히 놓고 봤더니 허그 자금은 사유화될 가능성에 대한 게 너무 여실하더라고요. 개인도 할 수 있고, 막 이래서 근데 지역자산화 사업은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만 신청할 수 있고, 이제 사업의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밖에 운영을 안 되게 해놔서 그냥 우리 스스로 이렇게 옭아매서 우리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공간을 계속 좀 원래 목적에 맞게 쓸 수 있겠다 싶어서 거기다 제안서를 냈고요. 그래서 또 감사하게 선정이 잘 돼서 그래서 지금은 지역자산화 사업으로 만들어진 사업이고요. 이제 대출을 저희가 감당할 수 있는 선보다 더 많이 해주는 그런 사업이었어요. 이거는 그래서 지금도 이제 열심히 비즈니스 해서 공간에서 만들어진 비용이랑 이런 거 가지고 갚아야 할 비용이 많이 있죠.

너무 조급하게 생각 안 하려고요. 근데 지금도 공간에 오기 전에 한 달에 정말 수백만 원씩 이렇게 월세 내가면서 쓰고 있던 게, 여기서는 이자를 내는 기쁨으로 그렇게 바뀌어서 공공성 있게 잘 써가는 게 저희가 지금 목적이고 아직까지 이자 안 밀리고 잘 내고 있어서 다행이어요

▪ 송재봉 : 이즘이 있는 내덕2동 이 지역에서 주민들하고 같이 뭔가를 해보려는 시도도 하시는 것 같은데 그것도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허진옥 : 일단은 저희가 이제 여기 유니버설 공간을 만들려고 처음에는 2층짜리를 설계하다가 엘리베이터도 넣고 문턱도 좀 없앴으면 좋겠고 문 사이즈도 그래서 좀 더 크게 만들고 이렇게 했어요. 근데 이제 그러다가 이제 이사회랑 계속 거치면서 엘리베이터 앞에 전시실을 조금만 키우면 막 이러다가 설계 변경해서 카페 공간이 생긴 것처럼 2층만 우리 법인에서 좀 쓰고 이제 좀 제한적으로 다 사무 공간이니까 구경하시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셔도 되지만 쓰고 1층하고 3층은 사실 개방 공간으로 그냥 운영하고 있고요. 1층에서는 지금 저희가 이제 그래도 목적이 있어야 필요에 의해서 이제 주민들이 좀 오실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서 1층에서는 저희가 업사이클링 공방으로 운영이 돼요. 그래서 지금은 이사 오자마자 모집을 해서 바깥에 정말 팻말 하나 세워서 우리랑 같이 미싱하고 공방 같이 해보실 분 모집한다 했더니, 10분이 흔쾌히 전화번호를 주고 가셔서 일단 1차 거기서 커트 해서 그분들이 계속 지금은 혹시나 중간에 이제 어르신 아프셔서 병간호 가셔야 한다, 딸이 아기를 낳아서 가야 된다,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다른 분들을 이렇게 연결해주고 가세요. 그래서 지금은 55세 이상 이제 취약계층인 분 중에 어르신들 모셔다가 같이 하고 있고 주에 2~3회 정도로 시간을 운영하면서, 저희가 저희는 드리는 건 인건비 근데 그분들은 그 시간 안에 생산적인 활동들을 하면서 이제 공간 지속 가능할 수 있게 만드는 거 고민하고 있고요.

3층에서는 지금은 카페 커뮤니티 카페로 운영이 되는데 거의 이제 이용하시는 분들 동네 어르신들이나 행정복지센터 예 오셨다 클래스 끝나고 단체로 오시는 분들 이러세요. 처음에 이제 가격 책정할 때도 공방 어르신분들한테 커피 얼마면 사드실 수 있냐 이렇게 이제 물어봐 가면서 가격 책정하고 해서 금액도 좀 저렴하게 해서 좀 편하게 하고 저희가 이제 원칙을 정해놓고 있는 게 사람 머리 인원수와 상관없이 음료 주문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일회용품만 안 쓰면 컵도 무한 제공, 오셔서 그냥 정말 이렇게 무료하게 읽지 않고 시간 보내고 가실 수 있게 하는 거랑 여기서 판매되는 음료나 이런 것들도 어르신들이랑 같이 팔고 좀 다양하게 시도를 하고 있어요.

▪ 송재봉 : 아래 1층에 제로 웨이스트 매장도 있는 것 같던데요?

허진옥 : 네 지금 제로 웨이스트 샵이 그니까 저희한테는 저희한테 사실 오셔서 카페가 1층에 있어요. 장사가 되지 이게 지금 뭐 하시려고 얘기하시는 분도 계셨고 그냥 새를 줘라. 그래야 이자 갚고 뭐하고 원금을 갚지 막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도 계시고 했어요. 세 주면 우리가 들어오겠다. 이런 분도 계셨고 근데 그냥 한 1년 정도는 정말 이렇게 정말 리빙랩 공간으로 써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어디까지 할 수 있고, 결국에는 세를 줄지언정 여기서 어떤 걸 할 때 주민들한테 굉장히 효용성 있게 공간을 쓸지를 좀 보려고, 처음에는 1층에는 공방 겸 제로 웨이스트 샵 운영하고 3층에는 이제 카페에 이렇게 있었는데, 제로 웨이스트 샵은 온라인으로나 이렇게 꾸러미로 꾸려서 나가는 건 많은데 현장에서 판매되는 게 너무 어려운 걸 저희가 이제 확인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아래층에 또다시 칸막이 공사를 해서 다른 용도로 지금 쓰고 있고 이렇게 위로 3층으로 올라왔어요.

오히려 여기서 어르신들이 그냥 그냥 카페가 아닌가 봐 이제 이런 반응 좀 있고 하나 두 개씩 이제 구매해 가시는 효과가 있어서, 규모는 줄었지만, 어르신들이나 오시는 분들한테 좀 더 여기가 제로 웨이스트 공간이라서 이런 걸 하고 있구나라고 인식하시는 것 같고요.

지금은 공방 어르신들이나 밥때랑 상관없이 이용하고, 저희도 처음에 와서는 동네 인근의 식당에 좀 기여하고자 가서 사 먹다가 식당이 되게 없고 또 직원들이 이용하기가 점심시간이 너무 타이트하고, 걸어 내려가서 기다렸다가 먹고 올라오면 점심시간이 다 가는 거예요. 그리고 공간을 운영하다 보니 운영자들이 밥을 굶기가 허다하고 이래서 그 반 썰은 거를 시니어 클럽에서 해다 주시는 밥을 거기 공간 안에서 먹는 것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 송재봉 : 청주시 사회적 기업 협의회 회장도 맡고 계시잖아요. 민간의 협력이 필요한 일은 사회적 경제가 상당히 많을 수밖에 없는데 사회적 경제조직 간 협력은 잘 이루어지고 있나요?

허진옥 : 요즘에는 솔직히 그냥 사업 좀 한 저희가 제가 2년 하고 3년 차 들어선 것 같아요. 시작해서 다시 한번 더 해보겠다 하고 이제 2년 차가 들어갔는데 올해 안 그래도 이렇게 뭔가 행정이랑 같이 계속 소통해가면서 고민은 우리가 왜 연대하고 협력해야 하지라는 굉장히 근본적인 고민에 와 있는 것 같아요. 계속 저희는 그동안 학습 당했잖아요.

사회적 경제 조직은 연대하고 협력해야 해 그래야 정말 사회적 경제 조직스러운 거고요, 원래 그게 좀 차별화된 전략이야 했는데 현장에서 보는 사회적 기업들은 정말 다 그게 꼭 경제활동이 원활하지 않아서 뿐만이 아니라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저희만 같아도 이제 디자인하는 사회적 기업이고 전문성이 굉장히 필요한데 취약계층은 35% 이상 유지하고 있고, 또 지역에 이렇게 청년 인턴십이나 이런 기회가 있으면 우리가 다 사실 큰 공간을 꿈꾼 이유 중에 하나도 그거거든요. 저희가 지금 23명이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저희 매출 규모나 이런 걸로는 지역에서 기회를 주시지 않으면 사실 어렵죠.

사회적 기업들이 기업에서 뭔가를 축적하고 쌓아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어놓기 위해서 그런 기회를 계속 잡거든요. 일자리 지원금도 저는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보는데 그걸 돈이라고 생각하면 사실 안 받는 게 나아요.

사회적 기업들이 그러니 이제 행정하고 소통하는 방식도 사실 쉽지 않고, 너무 일방적으로 사회적 기업은 이래 라는 깨기 어려운 그 고정관념 이런 게 있어서 협의회 활동하면서는 그런 걸 좀 풀어보고 싶었어요. 그 사회적 기업들의 실상을 들여다보고 지원이나 이런 것도 다른 지자체에서 하니까 우리도 이거 해봐야지, 사회적 기업 지원하는 거는 이게 정형화돼 있는 그런 틀이 아니라 우리 지역에 맞는 제도를 좀 고민해 주셨으면 좋겠고 행정이, 그러니 다른 지역에서는 안 하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이걸 해결하려면 이렇게 뭔가 유연한 제도가 있어야 해, 이런 고민들이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그거에 좀 역할하고 기여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좀 제가 자천해서 회장을 해보겠습니다. 이러고 시작을 했는데 아직도 한참 가야 할 것 같고요. 근데 작년하고 올해 이렇게 하면서 조금 행정에서 먼저 와서 같이 협의에서나 이런 역할을 해줄 수 있냐 이런 사업이 있으면 같이 해볼 수 있냐 이렇게 제안을 주시는 분위기가 조금 생긴 것 같아서 그런 것도 굉장히 고무적인 것 같아요

▪ 송재봉 : 변화가 있네요. 행정에서 정책과 사업을 역제안하는 경우도 생겨나고요. 조금 전에 말씀을 해주셨지만 그렇게 되려면 사회적 기업 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한데 여러가지 이유로 원활하게 가기가 어려움 경우도 있으신거죠?

허진옥 : 사실 저만 같아도 제 비즈니스 하는 게 너무 바쁘고 그러니까 다른 기업처럼 역량 있는 사람 한 줄 딱 세워놓고 대표성을 가진 사람이랑 실무하는 사람은 실무하는 사람으로 배치하고 그냥 이렇게 기술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가 없는 구조이기는 해요 사실 사회적 기업이. 저희는 흔히 두 마리 토끼 잡기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누군가는 계속 우리가 발현해내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 집중하고, 그걸 또 적당히 계량화해서 사람들한테 자꾸 알려내야 되고 그러면서 돈도 열심히 벌어지고 인건비도 채우고 뭐도 해서 해야 하니 쉽지 않은데, 그래서 정말 이렇게 약간 이제 행정이나 이렇게 지원 체계나 이런 걸 할 때 계속 그런 사회적 기업들이 들여다보는 사회 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공동의 아젠다 발굴을 지원하는 사업이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이제 올해 시도해 보고 있는 게 행안부 사업을 하나 민간 협력체계 구축 사업 올해 처음으로 시도했어요. 시랑 같이 준비해서. 그래서 그런 기회조차도 사실은 사회적 기업들이 열심히 돈 벌어서 회비를 한 달에 몇십만 원씩 내서 하면 너무 좋겠으나 그런 걸 기대하기는 사실 쉽지 않아서, 이제 행정이나 이런 데 뿌려지고 흩어져 있는 그동안 몰랐던 자원들을 이제 협의해서 잘 견인해오고, 거기에 사회적 기업들이 의지적으로 잘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거, 협의회에서는 사실 이제 올해 목표하는 사업은 딱 그거인 것 같아요.

사회적 기업들이 들여다보는

사회 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공동의 아젠다 발굴을 지원하는 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송재봉 : 그게 제일 중요하지요. 그게 되면 나머지도 잘 풀릴 수 있으니까요. 사회적 기업만이 아니라 사실 큰 틀에 보면 사회적 경제라고 하는 영역이 우리 사회에서 좀 더 성장해 가야 하잖아요. 그래야 자본에 의해서만 모든 게 규정되고 모든 사회적 가치가 물질적 가치로 치환되는 그런 삭막한 사회를 좀 넘어서는 사람을 우선하는 대안의 가치가 성장하려면 정부나 정치 이런 영역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허진옥 : 저희가 사실은 행정이랑 같이 소통하고 일하다가 제일 깨기 어려운 게 그동안의 사례인 것 같아요. 옛날에 그런 사업 안 해봤던 거랑 그렇게 편성하기 어려워요, 뭐 하기 어려워요. 사실 그렇다고 치면 새로운 사례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도 같이 되면서 그 고집을 같이 부려야 되는데 이제 너무 새로운 사업 설계하기 어렵다, 그러나 사회적 기업들이 들여다보는 비즈니스는 매번 새롭거든요.

저희만 같아도 5개 영역의 모든 사업을 다 하고 있고 사회 문제를 중심으로 해서 저희는 어떨 때는 디자인으로 어떨 때는 또 환경 운동가처럼 해결하면 다른 사회적 기업들은 그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다른 방법들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 구조 자체를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반대로 얘기하면 사회적 기업들은 돈 되는 건 뭐든지 다 해하고 해석하기 되게 좋은 지점에 가 있어요. 약간 행정이나 그냥 일반 사회에 비즈니스 하는 방식으로만 그런 눈으로 보면, 사회적 기업들이 그런 꼭짓점에 놓여 있어서 위기의식을 좀 많이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사회적 기업들의 진짜 비즈니스 방식이나 이런 것들을 이해하려고 하는 게 좀 필요한 것 같기는 해요. 그러기 위해 하자고 하면 너무 자주 바뀌어요.

같이 학습해서 뭐 좀 같이 해볼 만하면 담당자가 바뀌어 있고 이래서 그래서 이게 사실 지금 이제 다시 현 정부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되겠지만, 한때는 모든 기관에서 일하는 과를 막론하고 사회적 경제는 일자리경제과에서 일자리 경제과에서만 담당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사회적 경제 방식으로 하려면 모든 부처에서 정말 사회적 다 하고 저희도 계속 행정이 얘기하는 게 사회적 기업들이 그 많은 비즈니스를 이과에서는 지원비나 인건비 이런 걸로는 해석해서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들여다보고 그걸 한 다섯 가지 많게는 열 가지 정도 키워드 놓고 부처별로 1년에 한 번씩 만나서 환경 담당하는 과에서 해결하는 문제 중에 사회적 기업들이 그걸 비즈니스를 해결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지 없는지 이런 것들을 같이 이야기하는 자리라도 마련해 주라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정말 칸막이가 너무 심하고 안 돼요. 그러면 우리 가서 사회적 기업인데 그건 사회적 경제과 가서 얘기하세요. 이렇게 지금은 사회적 경제가 없어졌죠. 일자리 경제가 도에서는 소상공인 지원과 ... 다 해체돼서 사회적 경제가 없어져 버렸어요. 그런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올해 들어서 이제 좀 지역에서 다시 만나서 얘기하면 이제 정말 부처 없어지고 과도 없어지고 이런 상황에 오히려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 사회적 경제 정말 이제 사회 문제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적 경제인들이 더 살아남기 위해서 똘똘 뭉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생겼다 이렇게도 얘기하더라고요

▪ 송재봉 : 맞아요. 정말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사회적 경제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면 새로운 도전적인 기업들이 자리잡기 어렵고 선례 중심으로만 행정을 하려는 경향이 있거든요...

허진옥 : 기본적으로 행정에서는 사회적 기업의 공공성을 잘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요. 활동의 공공성 비즈니스의 공공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은 돈 벌어서 열심히 비즈니스에서 벌어들인 비용의 3분의 1을 정말 다 환원하고 있는지를 보고 또 사회적 기업은 그걸 잘 증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계속 그게 좀 훈련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양쪽의 노력이 같이 필요하겠죠.

▪ 송재봉 : 제가 청와대에 있을 때 인사혁신처하고 각 영역의 중요한 정책을 입안하는 중앙부저 고위 공무원들이 현장에 가서 자신의 결정으로 사업이 집행되는 현장에서 일을 경험해보면 좋겠다, 그래서 처음에 한 3개월짜리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계획을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전면적으로 추진을 못하고 사회적기업분야를 담당하는 공무원만 한 달짜리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현장경험을 했던 공무원들의 보고서는 굉장히 많이 배웠고 현장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업을 더 확대하고 지속하지를 못한 건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허진옥 : 사회적 경제를 이해하는 거는 정말 많은 사례집 보고서 이런 거 다 필요 없어요. 현장에 가봐야 해요.

사회적 경제를 이해하려면

사례집 보고서 이런 거 다 필요 없고

현장에 꼭 가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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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봉 : 정책이 집행되는 현장에 가서 일을 해봐야 이해도도 생기고 뭐가 문제인지 뭘 지원해야 할지 그런 걸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공공 영역과 민간 특히 일반기업지원에 비해 공직사회의 인식이 부족한 사회적 경제 영역의 인적 교류라고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허진옥 : 반대로 사회적 기업들도 이게 그동안 정말 많은 지원을 받았잖아요. 그게 지원 금일 때도 있고 인적 인프라일 때도 있고, 또 일할 기회도 받고 막 하는데 근데 그걸 우리가 이렇게 공공성 있게 사업을 잘해서 이런 사회적 가치를 잘 만들어 냈다는 거를 잘 공유하지 못하는 것도 있어요.

▪ 송재봉 : 그 가치를 사실 측정해서 드러내 주는 것이 중요한데 또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한데요?

허진옥 : 그게 좀 아무도 모르게 막 이러는데 사실 사회적 기업들은 달게 그걸 이렇게 좀 드러내서 이런 지원으로 이런 효과를 만들어서 우리가 사회에 이렇게 기여하고 공언하고 이런 효과를 만들어냈다. 이런 걸 잘 드러내는 게 필요하죠

▪ 송재봉 : 요즘 강조되는 ESG 경영을 사회적기업들은 이미 옛날부터 해왔던 거지요?

허진옥 : 사회적 기업들은 굉장히 그거에 많이 이제 이미 좀 단련이 되고 경험이 있는데 용어만 사실 달라진 것 같고요. 지금도 행정에서나 공공기관이랑 이거 그게 좀, 현 정부에서 더 어려워지긴 했지만 사회적 기업들이 굉장히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거든요. 그런 고리를 좀 만들어내고 하는 건 결국에는 좀 행정의 몫일 것 같아요.

▪ 송재봉 : 살면서 일 가정 양립이라는 게 우리사회의 공통된 숙제잖아요. 허대표님을 보면 낮과 밤을 모두 사용해야 할 정도로 바쁘게 일하면서 가정도 훌륭하게 잘 만들어가는 것 같아서 놀랍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떤 비법이 있을까요?

▪ 허진옥 : 저 사실 처음에 사업 시작할 때 당연히 싫어하죠. 정신없이 정신 놓고 바꿔서 다니고 사업 시작할 때 애들이 다 초등학생이었어요. 그래서 쉽지 않았는데 어쨌든 저도 어차피 일과 육아 이런 걸 다 병행하고 있어서 시작할 때는 너무 자연스러웠던 것 같고요

2~3년쯤 와서 이제 막 고비가 닥쳤을 때는 합의를 봤어요. 10년만 하겠다. 10년만 정말 해보고 싶은 거 한번 해보고 했는데, 요즘에 이제 2차 협박이 들어와요.

지금은 좀 한참 불평이 없겠어요. 있죠. 근데 좀 자연스러워진 것 같고 10년이 지나니까 애들이 다 커버렸더라고요. 군대 가 있고 대학 가고 막 이래서. 근데 지금은 아이들이 좀 성장하고 성인이 되면서 이해하는 것 같아요. 우리 엄마가 하는 건 그냥 디자인 아니고 이런 일도 하고 있더라 이렇게 하고 저희 또 제가 이렇게 현장에 나가서 봉사활동이나 이런 거 할 때 이제 같이 합류하면서 꼭 이게 뭔가 대가가 비용으로 돌아오지 않는 어떤 일에 대한 그런 가치 이런 것도 조금 고민해서 좀 가치관 확립하는 데 좀 좋은 영향이 되지 않았겠냐고 생각하고 싶어요.

▪ 송재봉 : 앞으로 어떠한 사회적 기업가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허진옥 : 처음에 이제 훈련이라고 자꾸 표현하게 되는데 사회적 기업과 육성 사업해서 예비 사회적 기업가고 사회적 기업과 정말 사회적 기업 진흥원을 만든 목적에 충실하게 코스를 잘 저는 그것도 되게 자랑스럽고 보람이 있는 것 같고요. 성공이 아니라 그냥 뭐 하나의 사례를 만들고 그래서 쫓아오는 후배라면 후배고, 또 뒤늦게 오는 준비하는 사람들에 저렇게 해야 하겠다. 혹은 저렇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사례를 계속 만드는 것 자체가 저희가 하는 일 중에 되게 크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름을 남겨야지 했어요. 제 이름이 아니라 공공디자인 이즘이라는 그 회사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사실 저 정말 10년만 하고 좋은 후배 있으면 물려줘야겠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제가 볼 때 지금은 빚이 너무 많아서 쉽지는 않을 것 같고요.

근데 그냥 공공디자인 이즘, 처음에 할 때 법인명 세울 때도 이런저런 고민에서 출발했는데 아마 저희가 하려고 하는 걸 오롯이 잘 담고 있는 이제 명칭이라서 이름 좋다 한 번 들으면 안 잊혀 이렇게 얘기해 주시는데 그냥 정말 그런 주관과 자기 이렇게 신념을 가진 친구들에 의해서 계속 이렇게 바뀌는 그래서 지금 저희가 정말 디자인에서 출발했는데 지금은 필요하면 공사도 하고 서비스업도 하고 있고 이렇게 휴게음식점도 하고 있고 막 이런 것처럼, 우리가 해결하고 있는 그 삶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은 이제 그 필요를 찾아서 계속 새로운 사람 디자이너가 아니어도 와서 일할 수 있고, 전공이나 분야랑 상관없이 누군가가 와서 일하면서 계속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그런 효용성이 있는 사회적 기업이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누군가의 유토피아가 돼서 계속 이름이 좀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제가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어디 가서 물어보시면 꿈일지 모르겠지만.

제 이름이 아니라

공공디자인 이즘 이름이 남고,

회사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 송재봉 : 그렇게 될 것 같아요. 디자인은 다른 의미로는 소통의 도구이기도 하잖아요? 조직 내에서의 소통에 어려움은 없어요? 

허진옥 : 없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근데 다만 10년 지나면서 좀 바뀐 거는 그냥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요. 어떤 분이 저희가 이제 1년에 한두 번씩 비전 워크숍을 하기도 하고 또 역량 강화에 필요하기도 하고, 10년째 정말 놓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한 게 내부적인 그런 교육 훈련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었어요. 10년 동안 저희를 아마 거쳐 가고 아직도 남아 있고 한 사람이 다 따지면 30명도 넘더라고요. 정말 많은 사람이 우리 버스에 올라탔다가 내려가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버스 사이즈를 키우기도 했다가 막 이렇게 한 것 같은데, 어떤 분이 그 최근에 이제 저희 십 년 차 새롭게 비전 수립하면서 이제 양세진 박사님 오셔서 이즘의 비전은 이런 거 같다 이렇게 얘기해 주시고, 그러면서 비즈니스 모델 적립하기 위해서 오신 분이 저희를 문 열고 달리는 버스에 비유를 해주시더라고요.

멈추지 말고 계속 가는 건 가는 거다, 그런데 단지 좀 안전하게 속도 조절을 잘하면서 필요한 사람 얼른 태우고, 또 불필요해서 더 이상 목적지가 같지 않은 사람은 얼른 내릴 수 있게 해줘라. 그러나 멈추면 안 된다, 누군가를 태우기 위해서 누군가를 내리게 하려고 멈추면 안 된다고 하는데 저한테는 그게 굉장히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한 얘기였어요. 그래서 그냥 너무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요. 필요에 의해서 같이 같은 목적을 위해서 열심히, 그게 3개월이든 1년이든 열심히 일하고 목적이 달라지지 않는 한은 계속 같이 버스 타고 내리고 이게 이제 자연스러운 그런 조직이 된 것 같아요. 유연함 그런 걸 좀 가지려고 노력을 하죠.

▪ 송재봉 : 대표님의 리더십이 훌륭해서.. 어떤 조직이나 그렇잖아요. 리더가 어떠한 마인드를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려고 하느냐가 중요하겠지요?

허진옥 : 그래서 잘 확정 짓는 걸 잘 안 하는 것 같아요. 저희는 그래서 언제든지 누구든지 이의 제기하고 이야기하기 하고, 내부적으로 저희가 굉장히 두꺼운 내부 규정을 하고 있거든요. 10년 동안 싸움 근데 1년 내내 바꿔요. 그리고 그게 언젠가 한 번은 꼭지를 한번 찍어서 같이 또 다 동의해서 사인하고 확정은 짓지만, 그러나 그다음 달에 다시 새로운 누군가가 투입돼서 또다시 새로운 제기가 들어오면 접수하고 또다시 룰을 정하고 이렇게, 그래서 좀 이렇게 틀을 문서화시키고 하는 건 열심히 하지만 이제 바뀔 수 없는 부러질 것 같은 조직이 되지 말아야겠다 싶어서 그런 훈련을 내부적으로 많이 하는 것 같아요.

▪ 송재봉 : 지금은 공공디자인 이즘이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적 기업이 됐잖아요. 그래서 저도 바라보면서 너무 뿌듯하고 앞으로 또 잘 성장해 갔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게됩니다.  누군가는 따라가야 할 모델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앞으로 개척해가야 할 숙제가 이즘의 어깨에 이렇게 지워져 있다. 이런 생각을 저는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정말 고생 많았고 지금까지도 앞으로 더 새로운 혁신사례와 모델들을 만들어서 우리 지역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건강한 지역이 되는데 크게 기여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말씀 들으면서도 되게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고맙습니다.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허진옥 : 예전에 저희 처음에 엄승용 센터장님이 정말 그런 얘기 많이 했어요. 사회적 기업은 필요한 만큼 열심히 이렇게 쓸모 있게 활용되다가 그 필요를 다하면 없어져야 한다 이랬는데 지금 저희가 요즘 고민은 그거예요. 그냥 계속 새로운 필요를 찾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조직이 유지되기 위해서 근데 그게 뭐가 먼저인지에 대해서 계속 좀 성찰해 보고 이런 시점에 와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아까 말씀하신 대로 누가 보기에는 건물도 있고 정말 좋겠다. 일하는 사람이 몇 명이래, 이렇게 정말 외형적으로 보이는 거고 계속 아까처럼 이름을 남겨서 지속할 수 있고 하려면 우리가 계속 필요해야 하는데 우리가 존재하기 위해서 그 필요를 찾고 있는 건 아닌가 이런 고민이 없지는 않아요.

그게 어떨 때는 새로 들어오는 신입 직원들 사람을 보면서 저 친구랑 이런 사업 해보면 좋겠다 싶어서 사업의 꼭지가 늘어나고 하는 경향이 좀 있어서 뭐가 아프고 뭐가 뒤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그래서 그 필요를 찾고 계속 확인하려고, 이제 사회적 기업들의 자정 능력에 대해서... , 그래서 이래서 얘기하는구나! 저희도 요즘에 계속 그 고민을 하고 지역에서 많이 목소리를 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이즘 너는 이렇게 활동하면 안 돼이래 주시든지 아니면 너네 이런 거 정도는 해야 되는데, 왜 가만히 있어이렇게 해주신다든지 그렇게 개입하고 하는 게 저희를 더 정말 공공성 있게 유지할 수 있는데, 기업이라서 앞에 주자 달고 있는 것 때문에 뭔가 이렇게 제안하고 이제 얼마 전에도 총회에 흔쾌히 와주셨지만, 그런 자리에 이렇게 와서 많이 관여하고 하는 것들이 아직도 우리가 허물어야 하는 벽이 너무 높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형태가 유용해서 좀 자유로워지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 모델 이런 것들도 또 과제인 것 같기도 하고 많이 관여해 주세요.

▪ 송재봉 :오늘 참 바쁘신데 정말 긴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도 또 역으로 많이 배웠네요.고맙습니다.

지역에서 많이 목소리를 내주셔야 해요.

‘이즘 너는 이렇게 활동하면 안 돼’

‘너네 이런 거 정도는 해야 되는데 왜 가만히 있어’

이렇게 개입해 주셔야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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