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봉의 청원 감성 동행

길위의 재봉이1 - 내수 행복교육의 전도사, 한울타리 강신정 대표

송재봉 2023. 3. 15. 15:58

안녕하세요. 정치를 한다고 하는 게 뭐 나의 소신을 실현하는 것만은 아니잖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는 유권자의 지역 주민들의 기대와 꿈을 우리 현실로 만드는 게 저는 정치의 역할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그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직접 좀 만나서 말씀을 좀 깊이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적어도 우리 지역에 대해서 고민하고 또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이렇게 시도하는 분들을 좀 뵙고 의견도 여쭤보고, 또 그분들이 고민하는 내용들이 뭔지 그런 걸 좀 잘 받아서 그걸 좀 정리해보면 좋겠다! 그게 어쩌면 우리 지역사회의 혁신 리포트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현장을 찾아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한울타리 강신정 대표

 송재봉 : 첫 번째로 누구를 인터뷰할까 고민을 하다가, 내수 한울타리 강신정 선생님이 제일 좋겠다 싶어 이렇게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동의해 주신거 맞죠? 귀한 시간 내서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송재봉의 감성동행은 사전에 계획된 정형화된 질문 방식이라기보다는 즉석에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말씀주신 내용을 있는 그대로 잘 적어서 다른 시민들에게 전달도 하고 제가 우리 지역사회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개선해야할 정책적 사회적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1회 감성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냥 평소 생각해 오던 것을 편안하게 말씀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먼저 서울이 고향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수에 오신 지는 얼마나 되셨고, 스스로 이제 내수의 주인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강신정 : 23~24, 제가 스물여덟에 결혼을 하고 스물아홉에 내려왔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와서 애들 키우면서 (과외를 해서) 거의 학부모들 하고만 소통을 하고 그렇게 있다가 지금 한울타리 하면서 밖으로 나와서 활동한 지 이제 7, 8년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직 우리 동네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에요. 지역적인 특성인 것 같아요. 근데 여기만 그런 건 아니라고 시골 지역으로 가면 되게 그런 게 많다 하더라고요.

 송재봉 : 한울타리 하시며 주로 어떤 분들을 만났어요?

강신정 : 제 주변에서 같이 해주는 한울타리 회원들도 있고 또 힘들 때 뭔가 여기서 역할을 하려면 어쨌거나 주변에서 도와주는 힘이 좀 있어야 되잖아요. 한울타리 하면서 그래도 그냥 순수하게 저를 바라봐주신 분은 변종오 의원님이고, 많이 도와주셨어요. 시의원으로 활동을 하시면서 강선생이 원하는 거는 좀 적극적으로 해줘라,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많이 지지해주셔서 매번 필요할 때마다 전화를 드려 부탁을 했죠. 그리고 읍장님들, 이런 분들도 막 찾아다니고 또 학교 교장 선생님도 찾아가고,. 타지에서 제가 와서 지금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그런 분들이 계셨기 때문인 것 같아요.

 송재봉 : 앞에서 잠깐 말씀을 해주셨는데, 내수라는 지역은 어떤 동네라고 생각하세요?

강신정 : 청주 청원이 통합이 되고 꽤 오래됐는데, 통합 이후 오히려 내수는 제가 볼 때는 청주에서 밀려났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오창과 오송이 통합 이후 부쩍 성장한 반면에 내수는 점점 침체되고 있고 쇠퇴하고 있다고 봐요. 특히 젊은 사람들을 뺏긴다고 저는 생각해요.

청주시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수에서는 청주시라는 느낌을 받지 못해요. 저는 그걸 마음의 거리라고 항상 얘기를 하는데요. 내수에서 청주까지 나가는데 율량동까지 나가면 10분도 채 안 걸려요. 교육청이 있는 서원구 산남동도 30분이면 충분히 나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멀다고 생각을 하죠.

내수에 사는 사람들도 60대 이상이나 이런 사람들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여기에 살고 싶으니까 아니면 뭐 굳이 나갈 이유가 없지요. 그렇지만 실제로 활동을 해야 되는 세대들 30, 40 세대, 요즘은 좀 젊어졌으니까 40~50세대도 대체로 밖으로 나갈 궁리를 하죠. 내수에 머물 생각을 하지 않죠. 그리고 실제 생활권도 내수가 아닌 경우가 많아요.

그런 데다가 원래 원주민이라고 할 수 있는 어른들은 그런 젊은 세대에게 기회도 주지 않고 또 젊은 세대들은 부모니까 아이들에게 관심 많잖아요. 그런데 내수에서 그 아이들에게 모두 해줄 생각이 없어 보이니, 그런 생각들이 아무래도 내수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봐요. 지금 모해센터, 도서관, 평생학습관, 문화공연장까지 외관상으로는 물론 갖춰지고 있다고 보는데 내실을 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청주 청원이 통합이 되고 꽤 오래됐는데, 

통합 이후 오히려 내수는

청주에서 밀려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 송재봉 : 한울타리 교육공동체 활동을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강신정 : 수에는 어른들이 갈 곳이 많아요. 지금 내수 지역에 경로당과 노인정이 50개가 넘어요. 그런데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하나도 없거든요.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요,

교육을 바탕, 기본으로 깔고 아이들의 문화적인 소양 이런 걸 좀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신문 만드는 일로 시작을 했어요. 아이들 데리고 학교 밖 체험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을 밖으로만 데리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 지역에 아이들이 있다는 걸 좀 보여줘야 해서 그리고 아이들이 부모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못하는 아이들이잖아요. 그래서 아이들과 참여하는 축제를 진행해 왔죠

원래 내수에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진행하는 한마음 축제가 있어요. 제가 몇 년을 지켜보는데 한 번도 아이들을 데리고 하는 게 없더라고요. 그러면 우리는 우리끼리 하자 그래서 아이들 데리고 하는 축제를 했죠. 처음에는 2018, 2019년 교육청 예산을 받아서 1년에 한 번을 했어요. 한 번씩 굉장히 크게 했죠. 그랬는데 그걸로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20년부터는 거의 한 달에 한 번 정도 진행하고 식목일, 어린이날, 한글날, 광복절, 할로윈 때에는 좀 크게 해요. 아이들이 좀 작게 할 때는 30명에서 50명 오고요. 좀 크게 할 때는 백 명 이상씩 와요

 송재봉 : 한울타리 신문을 발행하는 예산은 어떻게 만들고 계시나요?. 신문 내용이 알차고 되게 고급지던대요...

강신정 : 교육청 행복교육지구공모사업 예산 지원으로 신문을 내요. 그런데 그게 신문만 만드는 게 아니고 아까 말씀드린 그런 한 달에 한 번씩 축제를 하려면 애들 체험 도구도 해야 하고 많잖아요. 그럼 애들 데리고 밖으로 돌아다니면서 버스 태워서 전국을 돌아다녀야 되니까 역사도 하고 다른 주제 탐방 이런 것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회원들이 고생을 좀 많이 해요

 송재봉 : 마을에서 내 아이만 잘 키우면 되는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마을 활동가로 나와서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 문제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게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강신정 : 제 큰 애가 지금 스물일곱, 둘째도 성인인데, 막내가 올해 중학교 2학년인데요. 제가 아이들을 키울 때 제가 키웠던 방법은 많이 보여주고 많이 데리고 다니면서 했던 거예요. 근데 이제 위에 아이 둘을 키울 동안에는 저도 너무 바빴고 제 많이 돌아볼 여력이 없었는데 막내는 차이가 좀 많이 나요.

막내를 키우면서 주변 친구를 그때 본 거죠. 초등학교 1학년 들어갔는데 주변 친구들이 얘하고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런 혜택을 본다거나 하다못해 영화를 보거나 이런 것도 흔하지 않고 그런 게 좀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꼭 1등할 필요는 없다. 그냥 애들이 겪어보지 못한 거 경험해보지 못한 거를 좀 해주고 싶다. 애들을 막 예뻐하고 그런 건 아니고요. 그러니까 애들을 막 좋아하거나 하지는 않는데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아이들이 당연히 누려야 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연히 누려야 되는 건데 그 많은 세금으로 경로당 54개를 짓는 동안 애들 거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이게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어른들이 그건 분명히 잘못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어른이니까, 그런 어른 하나쯤은 있어야 되지 않나 그렇게 해서 시작을 했죠. 그게 2016년이었어요.

아이들도 당연히 누려야 하는데

세금으로 경로당 50여개를 짓는동안

애들을 위한 거는 하나도 없어

화가 나더라고요

 송재봉 : 지역의 교육공동체 활동가로 살아오신지 여러해가 된 것으로 압니다. 지나고 보니 어떤 성과들이 생기기 시작했나요?

강신정 : 그거는 되게 많은 것 같아요. 감사한 일은 2016년에 아이들 데리고 처음에는 탐방부터 시작을 했어요. 2016년에는 엄마들이 좀 참여를 많이 했었는데, 방학과제 없어진 2017년에는 모집도 안 되고 참여자가 딱 떨어지더라고요. 정말 정말 거짓말처럼.

그래서 그때 만든 게 기자단이었어요. 그니까 한울타리 만들기 전에 기자단은 2017년에 먼저 아이들을 모았죠. 20명이 넘었는데요. 그 친구들이 잘 활동했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좀 시야도 넓어지고 그래서 정말 똘똘하게 자기 거 찾아가는 아이도 생기고 또 그런 활동이 이제 2018년 되면서 한울타리 단체 만들고 그렇게 이어서 지금까지 오면서 내수에서도 그래도 아이들에 대해서 관심갖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모해센터 같은 경우에 그 공간을 아이들에게 내줄 수 있게 했었던 거는 어쨌든 열심히 싸웠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이런 게 하나의 성과라고 보여지고요. 젊은 엄마들이 관심을 보이게 됐어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려면 시간은 좀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해요.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좀 달라지지 않을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 송재봉 :  일하는 과정에서 갈등도 있고 많이 힘 드실텐데 그럼에도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강신정 : 안 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할까 이렇게 딱 생각을 하는데 그렇게 되면 제가 빠지고 한울타리가 남았을 때 제가 가지고 왔던 이념이랄 것까진 없지만 그런 걸 가지고 누군가가 끌어갈 수 있으면 그만할 것 같아요.

근데 없더라고요. 그럼 제가 나가면 한 울타리가 덮혀질 거고 그럼 한울타리가 했던 활동들이 그냥 싹 사라지면 내수에 있는 아이들이 다시 그 원점처럼 그렇게 되어 지겠죠. 크든 작든 그러니까 다시 하는 거죠. 올가미? 그런 것 같아요. 그거 말고 달리 힘들게 하는 건 사람이 힘들게 하는 건 그때그때 있어요.

사실 제가 성격이 둥글둥글하지가 못해요. 그러니까 좀 지나칠 만큼 원칙적인 것 같아요. 원칙을 지켜야 하고 아까 말씀드렸죠. 부조리라든가 불합리하거나 아니면 융통성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많이 범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실제 융통성은 아니거든요. 저한테 사람들이 그렇게 말할 때 저는 그거는 자신의 그런 잘못을 덮기 위해서 자기 그걸 합리화하기 위한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러다 보니까 활동을 할 때 사람하고의 관계가 좀 힘들었었죠.

 송재봉 : 마지막으로 그래도 앞으로 좀 개인적으로 그래도 하고 싶은 있으세요?

강신정 : 몇 개 있는데 제가 일단 공부 공부하는 거 좋아해서요. 이번에 이제 청소년 교육 방송대 3학년 편입했거든요. 청소년교육과. 왜냐하면 아이들하고 활동을 하는데 물론 이제 따로 공부해도 되지만 그래도 양심상 체계적인 공부를 하고 아이들을 만나는 게 맞다 싶어서 3학년에 올해 편입을 했어요. 그러면 올해 내년 2년 그거 공부하고 일단 공부는 계속 하고 싶어요.

그거 하고 또 하고 싶은 거 정말 하고 싶은 거는 이제 제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꼭 썼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쉽게 책을 보면 아이들하고 어디를 갈 수 있는 그런 길라잡이가 될 수 있는 책. 서울 경기에 어느 박물관 어느 전시관 또 어느 공간을 가면 어떤 날 아이들 예를 들어 연령대는 어떤 아이들이 가면 좋은지 이런 것들 그러니까 문화유산 답사기와 같은 그런 책을 아이들하고 부모가 같이 다니면서 볼 수 있는 편안한 길라잡이가 되는 책 그거를 꼭 한번 내보고 싶은데 어렵네요.

읍장교장교감 공무원들이 내수에 와서

1년 이하 짧게 계시다 나가는 분들이 많아요


그분들이 와서 적응해서 뭘 할 만하면 나가니까

일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 송재봉 : 살고 계신 내수에는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강신정 : 먼저 지역사회의 일이 조금 더 공개적으로 민주적으로 되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주민자치위원나 지역의 활동 인원들을 어떻게 뽑는지 공개적으로 하지 않아요. 그게 공개적으로 되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편견 없이 그리고 어떤 토박이고 아니고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져야 정말 할 수 있는 사람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내수의 젊은 사람들도 지역사회의 일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하나는 학교도 그렇고, 읍장님이나 교장선생님, 그런 분들의 임기가 짧기도 하지만 금방 다른 곳으로 가요 그러면 예를 들어 학교 같은 경우 예를 들면 교장 선생님이 생각을 좀 하셔서 계시면 모르지만 교장 선생님은 최대 3년이에요. 교장, 교감은 2년만 지나면 나갈 수가 있어요. 그럼 여기 와서 2년 동안 있고 3년 이제 채우지 않고 가시는 분들이 훨씬 많아요. 근데 그분들이 와서 적응해서 뭘 할 만하면 나가니까 사실 일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교사도 5년인데 대부분 5년 안 있어요. 그런데 단체장도 마찬가지예요. 단체장도 읍장님을 제가 몇 년 하는 동안 해마다 바뀌는 거 봤거든요.

읍장님이나 교장선생님이 새로 오시면 찾아뵙고 말씀을 드려요. 뭐가 필요하다 읍장님 찾아뵙고 막 말씀을 드렸잖아요. 근데 사실 그냥 제가 아무것도 아닌 상태에서 무슨 지역에 아무것도 뭔가 맞지 않은 상태에서 읍장님을 찾아가서 만나는 게 쉽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해야 되겠다 생각하고 이제 찾아가거든요. 만나서 한참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이제 말하자면 라포가 형성이 되어졌다라고 느껴질 쯤에 다 가시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남아 있는 사람도 그렇지만 온 사람도 내가 1년 있을 건데 뭘 하고 싶겠어요. 그래서 저는 학교도 공모 교장 하는 것처럼 단체장도 공모로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해야 일할 사람 와서 일을 하겠죠.

심지어는 그런 분도 있었어요. 몇 년 동안 몇 분 있었잖아요. 그중에 어떤 분은 제가 찾아갔는데 자기는 편안하게 쉬었다. 가려고 생각을 했다. 이렇게 대놓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런 분도 있었어요. 해마다 바뀌어요.

 송재봉 : 내수에 부임해서 들어오시는 읍장 등 기관장들의 재임기간이 짧고 빠른시간 내에 본청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부터 하는 거 같아요 그렇지요? 그래서 지난번 저도 선거하면서 공약으로 공모 개방형 읍면동장 제도를 도입하겠다 공약했어요.  개방형 직위를 많이 확대 하기는 어려워요. 승진자리가 부족한 내부 공무원 반발이 워낙 세기 때문이에요. 그렇지만 상징적으로라도 일부 읍면동장을 민간에 개방해서 민간 공모형 교장이나 읍장제도를 도입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다음에 공무원 내부 공모형도 좀 확대하고 해서, 공모에 응한 분들이 스스로 공약을 하고 들어가서 주민과 함께  성과를 내면 이걸 승진에 반영하는 뭔가 그런 방식으로 인사를 좀 해야 되겠다 싶었어요.  정체되고 관료적 중심적 마인드가 강한 청주시에 꼭 한번 도입해서 장단점을 비교해 보고 싶어요 이미 민간 또는 주민추천 읍면동 제도를 운영하는 지자체들을 보니까 성과가 나더라고요. 특히, 농촌 등 외곽 지역의 경우는 그렇게 해야 책임도 명확하고, 그 성과에 따라서 정확하게 인사에 반영해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강신정 : 학교도 공모 교장이 있는 학교가 일을 훨씬 많이 해요. 그리고 초임으로 온 교장 선생님인 경우 그런 분들은 일 하려고 해요. 초임이니까 항상 그 첫 그게 있잖아요. (의욕이 있죠) 그런데 거의 이렇게 바깥으로 오시는 분들은 퇴직 전에 오시는 분들이 더 많아요.

 송재봉 : 혹시 지역의 정치인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나요?

강신정 : 약속이나 좀 잘 지켰으면 좋겠어요. 원래 그런 거잖아요. 약속이라는 게 저는 이제 그러니까 아들이 셋이 있으면 아이들하고 약속을 잘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 부모들이 남발하는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을 때 신뢰가 깨지거든요. 처음 뵈었을 때랑 지금이랑 전혀 변함이 없고, 아이들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면 굉장히 겸손하고 겸허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희 식목일에 나무 심는 행사를 자리를 마련하잖아요. 엄마들이 많이 오니까 현장에 와서 사진만 찍고 간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내수의 시의원님은 그만 하셔도 된다 말씀드려도 한 시간 동안 삽질을 하셨어요. 딴 분은 와서 잠깐 있다 가셨는데 1시간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저희 기자단 친구들 중에 그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사람 관계는 상대적인 거라서 내가 베푸는 만큼 돌아오고 돌아오는 만큼 또 베풀고 서로서로 상호작용되는 것 같아요..

 송재봉 : 고맙습니다. 굉장히 긴 시간 말씀을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