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창

아이들의 꿈을 빼앗는 '고입연합고사 부활' 음모

송재봉 2008. 11. 23. 23:30
 교육은 아이들의 잠재적인 역량과 소질을 개발하도록 돕는 과정이라고 한다. 성적 올리는 것이 교육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사회 교육 현실은 성적위주의 경쟁교육만이 유일한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관념이 고착화 되고 있다.


 학부모와 교육당국은 아이들을 점점더 치열한 성적위주의 경쟁체제로 몰아가면서 이것이 자녀와 학생을 위하는 유일한 길이라 자위하고 있다.
 모두들 지금의 교육체제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어쩔수 없다고 체념하며 기득권 집단이 주도하는 상위 1%를 위한 경쟁위주의 대학입시 교육에 들러리 춤을 추고 있다. 이렇게 모두가 기존 주류적인 경쟁교육 이데올로기에 순치되어 체념하는 사이 우리의 교육현실은 창의력과 자기 주도적인 학습능력이 부족하고, 획일화된 주입식 공부만 잘하는 아이들을 대량 복제하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가고 있다.

 대다수 경쟁에서 탈락하거나 도태되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 입시 지옥을 중학생에게 까지 확대하려는 시도가 교육의 경쟁력 강화라는 미명하에 충청북도에서도 본격화 되고 있다.


 고입 연합고사가 부활하면 중학교 1학년 부터 입시교육이 본격화되고 사교육 시장이 팽창하며, 모든 아이들은 중학교 생활부터 자신의 소질과 잠재력을 개발하기 위한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고 시험문제만 암기하는 살벌한 경쟁구도 속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다.


 충청북도 교육청은 고입 연합고사 부활로 진정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한다. 진정 공교육을 정사호화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그리고 이기용 교육감의 공약처럼 사교육을 반으로 줄이려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고입연합고자 부활과 같은 비교육적인 정책을 용감하게 밀어 부치지는 못하지 않을까 한다.


  고입연합고사 부활로 교육현장에서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게 될 것인지 다시한번 진지하게 성찰해 보았으면 한다. 잃는 것은 공교육, 학생들간의 우정, 아이들의 창의성과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고 얻는 것은 사교육 학원들의 돈벌이와 상위 1%아이 학부의 사적 용망의 충족은 아닌지?


 우리 학생들이  시험성적 올리는 경쟁에서 젊은 날의 꿈을 접게하기 보다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우고, 자신의 소질과 역량, 적성을 개발하는 학교를 만들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인지 교육감과 교육관료들이 한번만이라도 깊이있게 생각해주기를 앙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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